비즈니스 매너고 나발이고.. (제목을 이렇게 쓸 순 없어서..)
내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나만 예의 지킬것도 아닌데,
쌍욕하고 싶다.
애티튜드가 틀려먹은 놈들에겐 똑같이 해줘야 할까, 무시를 해야할까.
무시를 하고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인지 알고 더한데.. 이건 작전실패인듯.
참고 또 참으니 참는데 에너지를 다 뺏겨서 기운이 없는 것 같다.
비즈니스 매너고 나발이고.. (제목을 이렇게 쓸 순 없어서..)
내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나만 예의 지킬것도 아닌데,
쌍욕하고 싶다.
애티튜드가 틀려먹은 놈들에겐 똑같이 해줘야 할까, 무시를 해야할까.
무시를 하고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인지 알고 더한데.. 이건 작전실패인듯.
참고 또 참으니 참는데 에너지를 다 뺏겨서 기운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응원도 구체적으로 잘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입으로 내가 착하다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착하지도 않음) 응원의 효과를 믿기 때문이다.
틈만나면 비아냥대고 꼬투리만 잡히면 비난하고 한심해하는 톤으로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한명만 있으면 굉장히 지친다.
스스로 강점이라 여기고 있는 포인트를 강조하다보니 생기는 기묘한 태도인데 제어하는 사람이 없으니 닥치는대로 떠들어서 곤란하다.
나는 우회하거나 조심해서 말하는 방법은 사회생활하면서 배웠지만 비아냥대는 것을 배우지는 않아서 갚아줄수도 없다.
어떤 말이든 이의제기를 하고 자신을 어필하는 사람을 어릴때 최측근으로 만나 질릴대로 질려있으니 대응이 안되는 것도 원인이다.
나도 응원해주는 '세력' 이 필요하다.
신기해하거나 흥미롭게 보는 사람 말고 응원해주는 사람들. 지지세력.
비아냥쟁이 한명에 지지세력은 열명쯤 필요해지니 비아냥쟁이를 처단하는게 더 효율적이지만.
착한척 하는 여려빠진 40대가 된 것 같아서 불만족스럽다.
강점 찾기 프로그램이나 제2외국어 학습지 광고를 보면서 어떻게 나를 고쳐 사태를 해결해볼까 고민하는 것도 참 못났다.
확진자 수는 천명이 넘었고 확진율이 4%대 후반이다.
이런 와중에 회식을 강요하는 회사는 여전히 많다. 많고 많다.
감염경로 추적결과 종교시설 집단 감염이 30%대 후반이라한다. (무슨 종교인지는 다 잘 알지 않나.)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며 어떤 권력을 갖든 좋을대로 쓴다.
오늘은 눈이 펑펑 왔으며 너무 춥다.
추운데 떨어서 그런건지 다른 연유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몸에 기운이 없다.
주말에 일을 조금씩 하는 편인데 너무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어서 접어야 할 것 같다.
회사 VPN도 한번 끊어지더니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읽고 있던 문서도 접근이 되지 않아 덮었다.
개발서버 한대를 세팅하고 있었는데 웹서버를 잘 설치했음에도, 도메인 설정을 했음에도, 붙었다 안붙었다 한다.
무슨 문제인지를 모르겠다.
유투브 채널을 하나 열고 있었는데 이미지 리소스 하나를 만들기가 싫다.
급한건 아니니 천천히 해야겠다.
아무것도 안된다 싶을때는 아무것도 안해야 한다.
억지로 기운을 끌어내려하면 부작용만 더할 뿐이다.
내 사주는 뽑는 사람마다 훨훨 잘나간다 하더니, 의욕도 없고 타고난 재능도 별로 없는데 대체 어떻게 잘 나갈 수 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그저 이 계절을 버티는 수 밖에.
원래 무슨 글을 쓰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글도 접어야겠다.
어릴때부터 과민성 빈뇨가 있어서 화장실을 자주 다니고, 화장실을 못가는 상황이 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한다. 버스타기 전에 한동안은 아무것도 마시지 않는다.
적은 양을 자주 측정하게 되니 대표님이 병원 한 번 가보라고 권한다.
이래저래 이야기를 하다보니 여기저기 좋지 않은 것을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열심히 안살아도 사랑스러우니까 막살아도 되고 오줌은 좀 잘 눕시다"
그때 저 말이 왜 그렇게 좋았나 모르겠다.
대충 살자. 애쓰지말자. 무심하자.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주위에 행복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
정말 하나도 없다.
혹시 있다면 소개를 좀 부탁드린다.
정말 내 뜻대로, 혹은 좋은 방향으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때가 있다.
그나마 마흔 넘어 장점은, '그런 시즌이 있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정도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싶다.
잘 되어 가는게 하나도 없다.
나빠지기만 한다.
얼마전에 신점을 보러 갔다.
비가 많이 오던 여름 막바지였던 것 같다.
다른건 잘 모르겠고 올해 초겨울에 이별수가 있다고 했다.
겸사겸사 친구것도 물어보니 친구는 내년 초에 이별수가 있다고 했다.
내 이별수를 이야기하며 회사는 어디 다니냐, 잘 다니냐를 물어봤다.
초겨울에 회사 때려칠 운이라고 나왔나보다.
...
때려치지 말고 그냥 애를 쓰지 말자.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다니자.
그렇게 버티는게 대기업 월급쟁이가 가장 잘 버티는 방법인 것 같다.
의욕이 생기면 그때가서 뭘 하든가 하자.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
재수없으면 재수없다고 생각하고 대충 못본체 하자.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자.
요즘 출퇴근 거리가 좀 길다.
왕복 세시간을 오가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고 있어서 참을 만 하다.
그런데 오늘처럼 전구간을 서서 오는 날은 드물다.
워낙 긴 거리라 중간에 앞에 있는 사람이 서기 마련인데, 오늘은 분당선, 신분당선 모두 사람이 많았다.
분당선은 그나마 서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신분당선은 거의 몸을 돌릴수도 없었다.
그렇지만 신분당선 임신부 석은 비어있고, 연인인 듯 보이는 남녀는 무언의 눈빛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맞추고 있다. '이 곡 괜찮아?' '끄덕끄덕'
많이 피곤하지는 않은 출근.
꽤 재미난 회식자리였다.
누군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돌아가며 하는 상황이었는데, 질문은 "다시 태어나면 누구로 태어나고 싶은가." 였다.
전지현, 호날두 등등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대부분 꼽았는데, 내 대답은 처음이었다 한다.
"전 반드시 이 생에서 윤회의 고리를 끊을 겁니다."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는데.. 해석은 조금 다르게 된 듯 하지만.
다른 사람이 말을 하고 있으면, 점점 목소리를 더 키우면서 자기 말을 끝까지 하는 무례가 굉장히 불쾌하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그러는 것도 보기 불쾌하다.
'내가 너보다 위야.' 라고 찍어누르는 모양새다.
회의때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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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행사 진행하러 온 아나운서들이 안됐다 싶을때가 있는데
(그보다 캐주얼한 스타트업 행사에 아나운서를 왜 부르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 )
피칭하던 스타트업에게 시간이 다 되면 진행자가 알려주고, 칼같이 끊으라고 주문을 하면 '네, 시간이 다 되어서 마쳐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말을 해준다.
그 와중에 굳이 끝까지 목소리 높여가며 발표 마치는 발표자가 아주 딱 보기 싫다.
왜 시간을 더 쓰며, 왜 진행자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종료 신호를 주는데 '어디 감히' 하듯 언성을 높이나.
질문자도 마찬가지.
진행자가 시간 종료를 알렸는데 마이크를 절대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내 말은 끊을 수 없을 것이다.' 하는 것이, 모양새가 아주 보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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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자신감이고 당당함이고, 내 의견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액션이라고 믿는다면, 무례라고 머릿속에 박아주고 싶을 정도다.
어떤 조직에 처음 섞일 때 느껴지는 관찰 당하고 있는 느낌, 그리고 갑질 당하고 있는 느낌, 거기에 텃세.
뭔가 원칙을 내세우는 듯 하면서 (3개월 수습기간이라거나..) 원칙을 확대 한 듯한 불편함을 겪을 때가 있는데..
그 대상이 내가 아니라 나 다음에 조직에 섞인 누군가들에게 대하는 것을 보면,
'아, 나만 당한게 아니군. 저런식으로 우월감을 느끼나 보군. 인정하지 않겠지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작은 조직일수록 영향은 상호작용으로 서로 주고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이 조직 누군가들은 그걸 절대로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네가 새로 들어왔으니 조직에 빨리 적응해야 할거 아니냐.. <-- 어줍잖은 갑질.
뭐 그렇다고 내가 산전수전공중전 겪었다고 하긴 뭐해도 짬밥이 있는데, 그런데 굴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불편하게 만드는 건 좀 싫었다.
당연히 주어져야 할 것을 못갖게 한다던지.
오랜만에 강남 사무실에 일찍 출근했다.
커피를 마시려고 냉온수기 쪽으로 가는데, 마침 회의를 마친 한 무리가 나오면서 나를 발견하고 환호한다.
"아앗~ BK님~ 연예인 본거 같아요~"
선발부터 미팅까지 모두 줌으로 진행한 대학생팀이다.
다섯 아가씨가 나를 보고 환호를 해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다들 키가 커서 나를 둘러싸고 반가워하니 자그마한 나는 더 부끄럽다.
"우리 다음 미팅은 꼭 오프로 합시다."
쑥스럽게 인사를 마치면서 이야기 했다.
서로 화면으로만 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
미팅은 여러차례 했지만 대면을 처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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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미팅을 하다가 처음 만났을 때 자주 벌어지는 일이, 얼굴만 알다보니 상대방이 한참을 일어서는 장신이라 또 놀란다.
거 참 신기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 중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무실에 사람들이 꽤 있다.
분당 사무실 27층은 올때마다 물통이 비어 있어서 내가 갈아끼고 있는데, 언제 오든 관계 없이 며칠간격으로 오면 물통은 비어 있다.
아무나 갈면 안되는데 내가 룰을 어기기라도 한건가?
--
강남 사무실 물통은 거의 비어 있지 않았지만, 비어 있는 것이 보이면 갈았다.
청소하는 분이 갈기도 하고, 내가 갈기도 하고, 물마시러 왔다가 비어 있으면 그 사람이 바꾸기도 한다.
이상한 일이 아니었는데 하루는 누가 그런말을 했다.
"여자들은 물통은 안갈더라고요."
"어제 내가 갈았는데?"
"비어 있으면 한번 보고 그냥 가던데..?"
"어제는 내가 갈았고, 그저껜가 사흘전에는 Y(여자)가 갈았고."
"..."
그냥 지나가는 사람은 여자여서 가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라서 그냥 지나가는거고, 27층에는 여자들만 출근해서 물통이 내내 비어 있는 건 아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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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걸 본다.
이미 한권의 책을 독립출판한 동무가 간간히 내게 하는 말이다.
에세이를 써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동무의 책은 무사히 크라우드 펀딩을 마치고 배포중이다. [오늘도, 과식인건가] )
글을 쓰고, 출판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은 어릴때부터 있었다.
썼던 글을 장르 가리지 않고 아카이브해서 책으로 배고 싶다는 생각.
시도 썼고, 연설문도 썼고, 에세이도 썼다. 수상이력도 전국 장원 포함 화려..;;
부족함과 흠이 많은 사람이라 감히 책까지는 낼 수가 없다.
게다가 요즘 전혀 똑똑하고 바른 판단을 하고 있지 않다.
날이 서 있지 않다.
아니, 김하나 작가의 말처럼 겸손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걸까.
그래서 오픈챗과 롤링페이퍼 페이지를 열었다. 인터뷰는 아니지만 아무말이나 남겨주시면 일상에 MSG 치듯이 영감을 얻어보겠습니다.
음. 아무래도 책을 쓰려면 회사를 옮겨야하는거 아닌지..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 눈치 안보고 매운맛 글을 쓸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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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을 위해 뭘 더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도저히 기력이 나지 않아서 영어 과외도 중단했다.
일을 더 벌이지 않는 것이 맞는게 아닐까.
바로 어제 있었던 일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글쓰기책의 저자가 나오는 팟캐스트를 들어본 적이 있고,
심리에 관련된 책을 쓴 저자가 나오는 라이브 방송을 본 적도 있다.
책에서는 알아채지 못했는데, 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식견 좁고 경험 적고 얄팍한 것이 드러나는지 모르겠다.
읽던 책을 던졌다.
아니면 녹화후 편집 영상이라도.
1. 일하는데, 몇몇이 나한테 하도 짜증을 내서, 내가 만만한가 궁금하다. 그리고 짜증 내지 말라고 하고 싶다.
"너만 짜증나냐? 나도 너랑 이야기 하면 짜증난다!" 라이브.
2. 월급날, 소소하게 지르는 재미. 월급날 전에 월급이 나올거니까 하며 지르는 재미.
"언박싱 쇼" 라이브
3. 다른 팀, 다른 회사 사람이 나를 칭찬한다.
"내 자랑, 칭찬 받았다." 라이브
4. 모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퇴근했다. 배째라." 라이브
5. 저녁먹고 TV 보면서 늘어져 있는데, 메일이 왔다. 결재 반려. 야밤에 다시 일을 재개한다.
"나한테 원한 있습니까?" 라이브
6. 재택근무중에 잠시 편의점 나왔는데, 메신저로 머리써야 하는 질문이 왔다. 답을 안하면 재택근무중에 안보인다고 농땡이 치는지 알겠지.
"나도 밥좀 먹자." 라이브
7. 짜증도, 기쁨도, 슬픔도, 화도, 간도, 쓸개도 내려놓고
"나는 목각인형이다, 다함께 차차차" 라이브
할거 많네.
간도 쓸개도 영혼도 없다.
아.. 요즘 글주제가 왜 다 이모양인가.
한동안 정신과 육체가 피폐한 날을 보내고 조금씩 회복중이다. 대체 언제까지 회복만 할 셈인가.
며칠전에 해를 쬐며 정신과 육체를 회복 가속화 하겠다고 두시간 이상을 오르막 내리막을 걸었더니, 몇년 전 뒤틀려서 고생했던 무릎이 다시 뒤틀렸다.
지금은 보호대를 하고 걷고 있다.
체력이 회복 되었냐고?
아직 멀었다.
정신은 회복이 되었냐고?
많이 좋아져서 원래 많지도 않은 말 수가 더 줄어든 것 외에 별 티는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나는 10여년 전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안에 있던 병원에서 수액을 맞은 이후 링거를 꽂은 적이 없다.
오늘이 그 이후 처음이다.
사지 무기력, 현기증, 식욕없음, 소화불량, 의욕제로, 기타등등으로 현 회사 사내 병원에서 의사샘을 만났는데, 당연하겠지만 별로 할 말이 없다.
활동량 부족인가 싶어 사람들 피해 걸어다녀보기도 했는데, 그 날 밤은 온 몸이 더 아파왔다.
이걸 뭐라고 할까.
몸살도 아니고 (열 없음), 내리 한달을 무기력에다 온 몸이 눌리는 듯한 찌그러지는 통증이 있다하니,
5월 건강검진 결과를 보여달라 하여 다 보여주기는 하였으나, 서로 마주보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내 건진 결과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변함없이.
결국 2주치 처방전을 받았고, 원하면 수액 처방도 해 주겠다기에 밑져야 수액값 정도다 싶어서 그러자고 했다.
통화 일정이 있어서 좀 빨리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약 들어가는 내내 전화기는 울려댔고, 수액이 다 들어가기 전에 전화가 대체 몇통이 오는지 바늘 빼러 온 간호사 선생님 보기 민망할 정도다.
막판에는 약이 빨리 들어가느라 팔이 아파온다.
--
평소 같으면 그러려니 할 상황이지만, 요 며칠의 나는 짜증이 심하게 난다.
왜 다른 사람이 명함을 주문했는데, 나에게 계속 택배 연락이 오는지.
전화를 안받으면 나중에 다시 하거나 문자로 전화달라고 하면 되는데 왜 받을때까지 하는지.
시국이 이모양이니 빠른 해결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는데 맥주 타령은 왜 하는지. (그거 아니라도 억지로 웃으며 마주앉아 맥주 마시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난 지금 27층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는데, 우리팀 사무실이 빈 회의실도 아니고 왜 전화통을 붙들고 슬그머니 들어오는지!! 여기가 통화하는데냐!!
거의 내리 한달을 아팠다.
글을 쓸 수도, 읽을 수도 없어서 책도 읽지 못하고 있다.
조금 나은 틈에 홈페이지에 타이핑을 한다.
몸살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듯 하다. 몸살이 맞을지도 모른다.
최측근 한두명과 간간히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산책을 하거나 잠시 나가서 바람을 쐬며 일을 하면 조금 나으려나 싶은데 지금 외부 상황이 그럴 수가 없다.
나아지기는 하려나 싶다가 간간히 회복을 하고 있기도 해서 일은 꾸역꾸역 하고 있는데, 속도는 더디다.
...
사람 살려.
살려줘.
좋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하면 질병에 잘 걸리듯, 몸도 마음도 굉장히 좋지 않은 상태라 현기증, 무기력을 비롯한 온갖 물리적 문제와, 약해서 곧 부서질 것 같은 멘탈을 가지고 버티고 있다.
정말 간신히 버티고 있다.
그래도 나는 월급쟁이. 일은 해야한다.
텍스트로 대화하다보면 상대방의 짜증이 고스란히 느껴질 때가 있다.
일하는데 짜증이 비치는 걸 느끼면 굉장히 프로페셔널해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육성으로 하는게 낫다.
독기를 빼고 순둥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채팅창과 동일한 내용을 업데이트 한다.
그렇게 해결 한다.
독을 빼고 순둥한 목소리를 내는 동안 나는 에너지를 더 소진했다.
곧 부서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