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7

머신을 희망한다

오늘 만난 창업자는 이타적인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혼자 인력으로 감당하는 것 보다 확산 가능한 제품 형태로 만들면 더 많은 밸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창업을 하게 된, 훌륭한 케이스였다.

스타트업 미팅을 마치면서, 개연성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머신이 되고 싶었지.'


쿠사나기 소령이 같이 떠오른다.

이 여자는 종종 모퉁이를 돌때마다 떠오른다.
감정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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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갑자기 기계가 되고 싶어졌는지..

...

..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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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떨어져도 집중력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오늘도 회사에서 한번, 운동하다 파트너 때문에 한번, 짧은 순간이지만 피가 거꾸로 솟았다.
나이를 먹은건지 기분을 오래 품지는 않는다.
회사에서는 되도록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대꾸는 커녕 무신경한 것이 좋다.
운동할 때도 예의바른 상대가 아니면 그 순간을 넘기는데만 집중해야한다.

목적하는 바에 100% 컴퓨팅 파워를 다 써야한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는데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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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처럼 '감정' 때문에 비효율적인 인간이라 느낄 때, 얼음물을 뒤집어 써야 할 때 되새기는 말이 '머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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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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