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 내용을 놓친 건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중간 상황이 어찌되었건 나는 계약내용을 잘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계약을 진행한 것이다.
계약 원문 제공자가 신뢰할만한, 꽤 업계에서 괜찮은 평판의 투자사라서 더 대충 봤던 것 같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문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확실히 체크하지 않은 것이 내 오류다.
'아무리 영문 계약서라도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고 한번 더 언급하는 동료에게 사과했다.
'국문이나 영문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아직 계약서 다루는데 익숙지 않다. 내용이 있는 것은 알아도 빠진 것을 잘 모르고 넘어간다. 미안하다.'
누구에게 사과할 것은 아니었으나, 지적해준 동료에게 할 말은 미안하다는 말 밖에 없다.
일이 원숙해지면, 다른 이가 하는 실수도 내가 미리 헷징할 수 있다.
내가 낯설고 서툴면 나만 놓치고 마는 것이 아니다.
잘 하고 싶다.
--
왼쪽 어깨는 하루만에 많이 회복 되었는데, 어깨를 다친 날 이후에 오른쪽 가슴에 찢기는 것 같은 통증이 몇번 지나갔다.
나도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운동을 하다 다친 것인지 속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잠시 검색을 해보니 혹 같은 것이 생겼을때의 증상과 유사하다.
검사가 가능한 외과로 가서 확인을 했다.
작아서 추적검사 정도를 하면 되는 혹 2개, 염증인지 염증 후 흔적인지 모를 것이 하나.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내가 소속된 조직에서 건진결과 아무 소견없이 '정상' 이 나오는 사람은 나 하나일 정도로 건강에 자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나보다.
약처방을 받고, 6개월 후 다시 들르기로 했고, 검사비는 꽤 비쌌다.
침엽수가 무성한 설원을 걷다가 죽고싶어하는 나는 병원에 잘 가는 편이다.
걷다가 죽으려면 일단 건강해야한다.
--
어떤 트리거를 만나면 또 한없이 깊이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런 날도 있다.
어디까지 내려가려는지 잘 모르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Anyone can leave comments. However, please leave a hint to know who you are.
누구나 코멘트를 남길 수 있습니다. 단, 당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힌트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