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은 별 것이 아니라 그저 보통의 일요일 이었다.
밥도 잘 챙겨먹었고, 일도 했고, 쉬었다.
스스로에게 미역국까지 대령할만큼 대단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서, 우리 엄마 명언처럼 '김이나 한 장' 뜯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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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안팎으로 기운을 빼는 '사소한' 건들이 있어서 밤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면 또 언제나처럼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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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그런 메모를 했다.
'살 빼자. 외국어 공부하자. 일하자.'
열심히 하자.
.. 다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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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며칠전에 미팅을 하다말고 어떤 회사에서 갑자기 잡포지션 제안을 했다.
당연히 감사했고 거절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활활 태우면서 일할 때, 스트레스 지수도 높지만 부담을 이기며 뭐에 홀린 듯이 일하는 내가 좋았다.
그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일하는게 좋다.
조직생활 하면서 사소한데 힘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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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은 보통날이고, 어제는 기운없는 일요일이었다.
이제 만으로도 40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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