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6

주말에 일하기

지난 주는 숨이 차도록 바빴다.
주말에 이틀을 모두 반나절씩 일을 해야 할 정도로 할 일도 많았다.

신규 조직이 하나 더 세팅되고 그 조직 3명중 1인으로 소속되게 되었다. 

비슷한 토픽으로 세번째 겸직인데 이번에는 좀 진행이 되면 좋겠다. 
업무가 두배까지는 아니어도 1.5배는 되는 셈인데 외근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멀미를 참으며 로그를 작성하고 통화를 하고 미팅을 어레인지 하고,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도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정도로 정신이 없다. 

일이 많아지는 것을 나는 '고용안정'으로 느끼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다만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토요일에는 개인적으로 (재무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 있어서 오전 반나절을 쓰고, 어제 오전은 근처 쇼핑몰에 문구전이 있어서 장도 볼 겸 다녀왔다. 


소소한 덕질이 나를 살리고, 짐을 늘린다. 

아이들이나 할 것 같은 스티커, 메모지 덕질을 하다가 짐이 무한대로 불어나서 큰 박스로 다섯개를 주변에 나누어 주었지만, 나는 아직 이 즐거움을 버리지 못한다. 

쇼핑몰 근무자들은 매우 친절했고, 나에게 추가적인 베네핏을 제공해서 즐거운 쇼핑이었으며, 밀린 47개의 스타트업 서류심사도 꾸역꾸역 하는 보람있는 주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뭔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다. 
루틴한 일은 편하지만 내게 동력을 제공하진 않는다. 

어렵고 머리 아파도 일하는 게 좋다. 

오늘도 새벽에 깨서 이것저것 살림을 챙기고, 샤워를 하고, 업무 메일을 확인하고, 이번주 일정을 살핀 후 이 글을 쓰고, 잠깐 책을 읽으려고 한다. 

하루에 7-8시간은 자야 수명이 줄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는 4-5시간의 숙면으로 수명을 줄이고 긴 하루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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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하기, 주말에 일하기, 밤에 일하기 모두 즐기는 편인데, 저녁시간 만큼은 내 시간으로 두고 싶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술마시고 잡담하는 시간은 너무나 낭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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