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31

휴일. 텅 빈 도장에서 운동


문득 궁금해서 찾아봤다. 
수영을 하다 말고 갑자기 도장을 간게 언제였더라? 2019년 4월이었다고 되어 있다. 
올해가 2022년. 시작한지는 3년이 되었는데 재택하면서 못나간 기간이 길어서 실제 연습한 기간은 1년 남짓 되려나. 

시작은 양재동에서 했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동무들을 거기서 많이 만났다. 
사회생활하면서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운이 좋았는지 재미난 친구들을 만나서 아직도 잘 지내고 있다. 

지금은 용인에서 도장을 다닌지 두달 쯤 되었다. 
스타일도 좀 다르고 해서 초반에는 적응하는데 에너지를 좀 썼는데 지금은 다시 정을 붙이고 있다. 
무엇보다 관원들 연령차가 많이 나서 ㅎㅎ 신기하다. 
양재동은 나보다 어른들이 많았는데, 용인은 훨씬 어린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휴일에 원하는 사람은 도장에 나와서 운동을 해도 된다고 하여 오늘도 나가보았다. 
내 파트너와 나, 둘 밖에 없어서 좀 추웠지만 공간을 다 쓸 수 있으니 장점이 많았다. 
수요일도 갈 수 있으면 가보려고 한다. 
땀흘리고 운동하면 온 몸이 아프고(?) 개운하다(??). 

그리고 운동후에 마시는 맥주가 맛있다. 

2022/01/28

오늘의 스파링



짧고 굵은 사람이 저입니다… 

앵글이 좀 아쉽지만 너무 웃겨서 백번 보는 중. 
오늘은 킥복싱으로 안하고 복싱으로 스파링링. 

무편집본이라 중간 중간 잘라낼 부분도 많은데 그냥 올림. 

취미로 하는건데..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하나 몰라…
체력 달려요.. 힘들어..  

--

오랜만의 스파링이었는데 나의 문제점을 열가지는 더 찾아낸 것 같다. 
빠르게 움직이는 상대를 패겠다는 일념 하나로 끝까지 쫓아다니는데 거기서 부터가 문제다. 

치고 회수 한다는 생각으로 하기. 
맞으면 빠져나가기. 
주먹이 정면으로 들어오면 돌아나가기 
가드 똑바로 올리기. ㅡㅡ

2022/01/27

하기 싫은건지 vs. 외부 요인으로 막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하고 싶으면 성격상 벽을 다 부수고 돌진할텐데.

하기 싫은건가? 게으른건가? 

팔 또 이렇게 됨.

정강이도 피멍. 



나는 킥복싱을 왜 계속 하고 있는걸까. 

근데 생각해보면 요가하다가도 허리 다치고 수영하다 무릎아팠고. 
그냥 안되는걸 억지로 하면서 무리하는거 같기도 하다. 

2022/01/26

내 글쓰기 도구들


2만원대 타자기 키보드. 10만원대 레노보 태블릿. 
거실 테이블위에 항상 올려놓고 가끔 열어서 아무글이나 쓴다.
영어 숙제를 위해 넷플릭스를 볼 때도 있다. 
같은 화면을 두번, 세번 돌려보는데 쭈욱 당겨서 다시 듣고 타자기로 메모하는 재미도 있다. 
다다다다다다 소리가 좀 많이 나지만 여기는 독서실이 아니니까 리드미컬하게 쳐준다.  



올해가 호랑이의 해라 다이소에서 복호랑이 볼펜을 팔았다. 
가게에서 물건정리 하기전에 비닐포장 벗겨서 집었는데, 그 이후로 본 적이 없는걸 보니 인기상품이었나보다. 
천원. 호랑이 장식때문에 머리가 조금 무겁지만 매끄럽고 잘써져서 글씨도 또박또박 잘 나오는 것 같다. 
그 옆은, 숏컷머리가 조금만 자라면 눈을 찔러대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쓸때는 집개핀으로 앞머리를 집어놓는 용도. 역시 글쓰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2/01/25

월급날은 희한하게 일이 잘되네..

지금 새벽부터 열라게 이메일 작성하고 보내기를 하고 있음. 
월급을 주급으로 보내주면 효율이 오르려나. 

선물은 언제나 즐거운 것



집에 어마무시한 스티로폼 박스가 들어왔다. 
알고 지내는 스타트업 이사이자 학교 선배가 보낸 선물. 
고급 햄 세트. 

맛있겠다. 

나도 소소하게 동무들 선물을 챙겨주는 편이다. 
뜨개질을 해서 작게 기념이 될만한 선물을 하거나 새해에는 건강하라는 의미로 복돈 봉투를 선물하기도 한다. 

주는 것도 기분 좋고, 받는 것도 기분 좋은 선물. 
나를 떠올리고 주소를 확인하고 선물을 보내주는데까지 내 생각을 몇번은 해야했을테니 그 마음이 고맙다. 

2022/01/24

잠을 좀 푹자고싶다

잠을 충분히 자지못하고 있다. 
몇시부터 잠자리에 드는지와 관계 없이 잠이 들고 딱 3-4시간 후면 깬다. 
잠드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괴로워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먹은지는 꽤 되었다. 
약 덕분에 잠은 잘 들고 있는데, 충분히 자는 것 같지는 않다. 

만취해서도 잠들어보고, 운동을 힘들게 해보기도 했는데 증상이 동일하다. 

그렇다고 낮에 낮잠을 자느냐면 그렇지도 않다. 
눈이 뻑뻑하고 피곤해도 잠은 잘 수가 없다. 

새벽부터 깨어 있다가 아침에 30분 정도, 눈을 붙일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100% 좋지 않은 꿈을 꾸거나 반쯤 깨어 있는 상태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려면 잠도 충분히 자야 한다고 하는데.. ㅡㅡ;; 
잠을 좀 푹 자고싶다. 

2022/01/22

왼손등


시커멍~ 손등까지 멍들었다. 

운동하는 사람치고 둔하고 느리다. 
다음주에는 회사 병원에서 운동능력 테스트가 있다. 
싫다. 
싫어도 해야한다. 
하기로 했기 때문에. 

미련퉁이~

2022/01/21

날개를~ 반으로 딱 접고~

파닥파닥~ 

날 수 있으면 한번 날아봐~


못나네?

어떻게 하면 날 수 있겠니?

--


아 속터져.. 

2022/01/20

굉장히 굉장한 기운찬 사람들

난 종일 일하고 나면 운동할 기운(?) 밖에 안남던데, 
대체 저녁에 술모임할 기운이 어떻게 남는거지? 

낮에 열심히 안하는거 아녀???

배째라 등따라!

음양오행이 장난을 치는지 나는 꼭 연말, 연초, 고과시즌에 뭔가 문제가 있다. 

작성해달라는 문서가 있어서 쓰다보니, 어떤 작업은 도움이 되는데, 어떤 작업은 도대체 왜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예를들어, 링크드인 링크를 주면 들어가서 한번 훑어보면 될 것을, 왜 굳이 그걸 PPT로 바꿔서 작업을 하는지.. 같은 것들이다. 

며칠전, 개스트레스를 받았던 '어떤' 작업 보다는 나았지만. 

머리 비우고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니까. 


이러저러한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을 종일 하다가, 오후 늦게 갑자기 개발사에서 연락이 온다. 

크나큰 오류가 발생해서 해결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대기업답게 결재 프로세스가 많기도 하다. 

담당자는 '이렇게 하면 돼요~' 라고 하면서 '이렇게'가 뭔지 이야기를 안해줘서 두번 세번 묻게 만든다. 


오늘은 더 못하겠다. 

배째라 등따라. 

결재하나 올려놓고 퇴근 한다. 

입춘 지나면 나아지겠지. 


나는 쪼랩이라 스케일 관련해서 언급도 못하겠다. 

쯧. 문서나 써야지뭐. 

2022/01/19

타깃이 겹친다.

ㅅㅌㅇㅅㅇ에 스터디플래너를 판다. 


수요자층이 겹치기 때문이다. 

기저귀 옆에 맥주를 뒀더니 잘 팔리더라는 마케팅 일화가 있다. 
애아빠들이 기저귀 사러와서 같이 사간단다. 

그런데 주로 보는 타깃 설정은 이러하지 않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다던가, 10-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는 서비스 기획서를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길래?

2022/01/18

'엔트로피'와 '다이버지'가 떠오르는 회의

엔트로피 Entropy

발산 다이버지 diverge

밥먹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리 하나도 안되는 회의라니. 

회의하는데 저 두단어 밖에 생각이 안난다. 

직장 생활의 더러움

간과 쓸개만 빼놓으면 편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뇌도 없어야 할 것 같다. 
...
내가 지금 무슨 일 하고 있게?

--
실명까고 쓰는 블로그라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대신 다른 이야기로 대체 할까 한다. 

--
몇년 전, 출장을 다녀오신 당시의 내 보스께서 기가 막혀 하면서 들려준 이야기. 
어느 공무원 그룹이 출장을 가는데, 높으신 분들은 비즈니스를 당연히 타고 가고, 그 중 막내에 해당하는 사람이 이코노미에 앉아서 그 그룹의 입국신고서를 다 쓰고 있더란다.
높으신 분들께서는 소중한 여권까지 다 맡겨놓고 입국신고서도 쓰지 않더라는 이야기다. 

골프 클럽이 짐가방에 이어 줄줄 나왔음은 말할 필요도 없고. 

--
단독 출장을 보내놓으면 가족을 모두 대동하고 휴가를 며칠 붙여서 대륙 투어를 하고 돌아오는 일은 부지기수. 
신입들은 그러지 못하는데 직급이 좀 높아지면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마음의 여유? 자신감? 
업무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규정상 문제가 없다면 신입들은 왜 눈치보느라 그러지 못하는지? 

.. 나도 그러고 싶다. 신입도 아닌데 나는 왜 못그러지? 

2022/01/15

대만취

금요일 저녁에 오랜만에 보는 동무들이 찾아왔다. 

집들이를 겸한 술판이 벌어지고 우리는 거나하게 먹고 마셨다. 

손님방에 친구들을 재우고 나는 안방으로 들어와 씻고 잤다. 

--> 여기까지는 문제 없음. 술을 좀 많이 마신 것 빼고.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에 커다란 혹이 있고 오른손은 배구공을 스파이크로 때린 모양 멍들고 부어있고, 왼쪽 허벅지 위쪽에 커다랗게 멍이 들고 부어있다. 


머리, 오른손, 왼다리.. 

대체 무슨 짓을 한거지?

방에 특별히 부러지거나 꺼진 흔적은 없는데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집에서 편하다고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내 탓이긴 한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그리고 일어날때마다 휘청하고 있다. 


내가 술을 끊던가 해야지.. 

2022/01/14

오늘은 왼손이다



답답하다. 
오늘 고과면담하고 쪽팔리게 쥴쥴 울 뻔. 
내 탓이 아니잖아!!!

미트 겁나게 침. 

2022/01/12

사. 람. 살. 려.

성격이 다른 서너가지의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물론 회사에서. 
일이야 그냥하면되지 생각했는데.. 
못할짓이군. 
저녁이 되면 눈이 충혈되어서 뭘 더하기 힘들다. 

그래서… 
운동도 하는데.. 오늘같은 날은 운동마치고 집에 오는데 ‘그냥 죽을까..’ 싶더라. 
망할놈의 몸뚱아리. 순발력도 유연성도 근력도 없다. 
뇌도 팔다리도 쓸모없어. 



거실을 링처럼 써보자. 
집들이 선물로 받은 킥미트들. 

동시에 사용하지는 않는 립틴트와 마우스피스


맥 립틴트를 샀다. 
사실 이렇게 부르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매트하면서 색상이 예쁘길래 인스타 동무 통해서 샀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지라 입술연지를 바르는 일이 없지만, 
가끔 화상회의 할 때 주목을 끌기 위해 ㅋㅋ 바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코랄 계열이 잘 어울리고 순해보이지만, 사람들을 주목시키려면 아무래도 죽은 피색이 제격이다. 
인심좋은 인친님이 화장품 샘플도 챙겨보내주었다. 

감사합니다. 



스파링을 하려면, 그 강도에 상관없이 마우스피스를 써야 한다. 
잘못 피하거나 내주먹에 내가 맞아서 이가 깨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몇개 남지도 않은 이, 잘 지켜야 해서 마우스피스 저렴이를 좀 찾아봤다.

그 와중에 이전 체육관 동무가 아디다스 마우스피스를 선물로 줘서, 
졸지에 마우스피스가 7개가 되었다. 
저렴이 마우스피스는 잘 찢어지는데 막 써야겠다. 

나는 사실 스파링을 누가 하자고 해도 안했던 사람인데, 요즘은 체육관 짝궁이 좀 심심해 하는 것 같아서 슬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맞는건 안무서운데 못때릴까봐 ㅋㅋ 그럼 쪽팔릴까봐 무섭다. 

---

운동하러 가면서 곱게 화장할 일도 없고, 운동갈 시간 쯤 되면 입술에 뭐가 남아 있지는 않을테고, 
그래서 이 둘은 동시에 쓸 일은 없다. 
...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ㅎㅎ 쓸 데 없는 생각이다. 

2022/01/09

세포들

넷플릭스로 애니메이션을 좀 찾아서 볼 때가 있는데,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오늘 보기 시작한 시리즈의 제목은 ‘일하는 세포들’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같은 것들이 나오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의학(?)만화 혹은 생물학(?)만화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저건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내나…’ 싶을때, 작가가 풀어내는 방식이 다소 뻔하기도 하고 신통하기도 해서 정신없이 보고 있었다. 

암세포편에 등장한 NK 세포


아.. 나도 X나 쎄지고 싶다… 

..

험험.. 그게아니라, 아무튼 나와 비슷한 업종에 계신 분이라면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022/01/08

아파! 아프다고!!



다친거 아픈거 자랑(?)하는거 좀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내 팔 앞면은 혼자보기 아까워서 올려본다. 
팔 앞면은 그나마 이정도다. 
팔꿈치, 무릎, 허벅지는 지금 피멍투성이다. 

내 블로그를 보는 지인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텐데, 내 운동신경은 저주받았다. 
무슨 운동을 해도 잘!못!한!다! 

최장기간 같은 운동=킥복싱을 하고 있는데, 

손가락 사이는 핸드랩이 손에 잘 안맞아서 피멍. 부어오름.
킥미트 잘못잡아서 팔 앞뒤가 다 피멍. 
엘보 잘 치지도 못하면서 온힘을 다해서 치다가 뼛속까지 피멍. 퉁퉁 부었음.
니킥 신나게 차면서 제대로 못해서 피멍. 허벅지 멍은 부풀어 오름. 
체력운동 기를 쓰고 하다가 온 몸에 근육통. 근육통은 가실날이 없다. 

내가 대체 이 운동을 왜 하고 있는건지 종종 현타가 온다. 


킥복싱하러 오세요. 
사지가 멀쩡한 날이 없습니다…??

아파 ㅠㅠ 닿기만해도 아픕니다. 

You can do better == 잘 하지 못한다

영어 과외를 꾸준히 받는 중이다. 

중간에 바빠져서 잠시 쉬는 경우는 있지만 거의 놓지는 않고 있다. 

지금 과외 선생님은 지인의 배우자로, 외국계 제약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딱 찜해서 과외를 부탁했다. 

지인찬스로 거절도 못하고 몇달째 과외를 해주고 계신데, 숙제도 꽤 많은 편이고, 지인의 배우자이므로 농땡이도 못치고 끌려가고 있다.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내가 딱히 잘하는게 있지는 않은데, 특히 잘 못하는 것이 어휘력, 그리고 작문이다. 

이번 작문 숙제는 결과물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찌어찌해서 냈는데, 우리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말을 훨씬 잘하고, 작문은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였다.

You can do better. 

나는 이 뉘앙스를 잘 안다.

'더 잘할 수 있어.' 가 아니다. 못한다는 뜻이다. 

번역을 하지 말고, '외국어 속으로' 들어가라는 것이 주문이었다. 


게으른 것이 가장 문제다. 잘하고 싶으면 문장을 통채로 외우면 된다. 

...

며칠전에 사랑해마지않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인터뷰 기사를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의미인지 해석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다행히 트위터 상에 누군가가 우리말로 옮겨준 것을 보았고, 그제서야 의미가 이해가 되었다. 

이런 것이 정말 충격적이다. 

논문이나 기사는 직관적이기 때문에 거의 읽는데 큰 무리가 없지만, 인터뷰, 드라마 대사는 도통 무슨 소린지 알아 들을수가 없다. 

버릴까. 

...

오랜만에 좋은 선생님을 만났는데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면 여유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2월까지만 해주기로 했다. 

이제 혼자해도 될 것 같은데 누군가 멱살을 잡고 끌고가주지 않으면 나는 게으름을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새 선생님을 찾자니 좋은 선생님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말 좋은 미국인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영국으로 유학을 가버렸다.)

...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외국어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아예 할말이 없는, 컨텐츠가 없는 문제가 더 크다. 

잘 아는 분야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그런 청산유수가 없다. 우리말이고 외국어고 아무 상관이 없다. 그저 말이 나올 뿐이다. 

평소에 생각을 안하고 산다는 뜻이다. 

"어떤 룸메이트를 선호하냐?" 는 질문에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별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휴일을 보내고 싶냐?" 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일이 좋다. 그게 전부다. 

"혈당과 체중관리에 대해 설명해보자." 하면 끝도 없이 나온다. 

...

무슨 글의 흐름이 이렇게 가나 싶은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내 블로그는 자유로운 곳이다. 

아무튼 망할놈의 영어. 

2022/01/06

기억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검색에 걸릴까봐 책 제목을 타이핑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냐, 바꿀수도 없지않냐, 안타깝게 말하지만, 기억과 경험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렇게 쉽게 놔주지 않는다. 

과거의 화는 오프셋이 된다. 
그 뒤로 쌓이는 화는 위로 쌓이기만 한다. 그러다 터진다. 

남의 부모를 편들어주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그렇게 좋으면 입양을 가라 싶을때도 있다.)

'뭐 부모님이 나쁜 뜻으로 그러겠냐 설마.'

나쁜 뜻으로 그러기도 한다. 그리고 뭘 했는지 기억을 못한다. 속편하게. 
그런 식으로 낳은 자식을 죽인다. 

애 안낳냐는 말을 오래전에는 많이 들었다. 왜 애를 안낳냐고. 
그럴때마다 대답했다. 내가 태어난게 하나도 기쁘지 않은데, 또 누구를 태어나게 해야하냐고. 

앞으로도 내 앞에서 효도가 어쩌고 자식된 도리가 어쩌고 부모가 그럴수도 있다는 둥 말을 하면, 내 화의 기본값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해 줄 것이다. 

...

저자와 연인을 만나보고 싶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말을 해도 공감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멍이 들었네


사진은 또 체육관 인스타에서 가져옴. 
워밍업으로 줄넘기 하는 중이다. 
줄에 계속 걸리기는 하지만 줄넘기도 많이 좋아졌다. 
줄넘기를 30년만에 해봐서 안될줄 알았는데 아무튼 되긴 된다.

어제 프로그램 중에 '니킥'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오른발 니킥은 내가 못할 이유가 없는 동작이라 너무 신나게 하다가 지금 오른쪽 허벅지에 멍이 들고 부풀었다. 

백글러브 끼고 또 신나게 원투훅을 쳐댔는데, 힘이 약한건지 팔목이 멀쩡하다(응?)

킥복싱은 '잘 못하면' 다친다. 
요령없이 힘만 쓰다가, 혹은 힘이 부족해서 다친다. 

살살 해야 하는데 운동이라는 생각에 자꾸 힘이 들어간다. 
건강하게 운동해야지. 

2022/01/05

회사 캘린더 세트




2022년 캘린더 세트는 보내야 할 곳에 다 보냈다.
회사 물류창고에서 거의 다 보내고, 몇권은 집으로 받아서 연하장과 복돈을 추가해서 보냈다. 
올해 캘린더는 파우치가 예쁘게 잘 빠졌다. 
...

아침에 갑자기 연락이 왔다. 
혹시 2021년 캘린더 세트에 들어 있던 옆가방 여유가 있으면 좀 보내달라고. 최애 가방이라고.

가방더미에서 새것을 하나 찾아내고, 서재에서 뜯지도 않은 캘린더 세트를 찾았다. 
그리고 회사 20주년 기념으로 받았던 에코백을 하나 추가해서 넣고 복돈도 챙겨넣었다. 

잘 써라 친구야. 
...
회사 굿즈는 선물하기 참 좋다. 
캐릭터는 예쁘지 않은데 ㅡㅡ;; 굿즈 자체는 평들이 좋다. 

오늘은 회사에 나가봐야 하니 작년도 굿즈가 남은게 있는지 좀 찾아봐야겠다. 

2022/01/04

어.. 왜 방문자가 이렇게 많지?

어떤 검색어에 걸렸는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방문자 수가 늘어서, 

글 몇개를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잠잠해지면 다시 열어놓겠습니다. ㅎㅎ

홈페이지를 일부러 열어서 보는 사람들은 지인들 밖에 없어서 마음 푹놓고 쓰고 있었지 뭡니까. 

회사 메일 박스 = 살림거리

정리를 해도해도 끝도 없이 쌓이네. 

안읽은 메일 0으로 만들기가 이렇게 어렵나. 


한숨 돌리며 돌아 보면 또 두자리수 메일이 와 있다. 

끝도 없이 쌓이는 빨래감, 먼지 같은건가보다. 

뭐든 참 열심히 하네

도장 인스타에서 사진을 퍼왔다. 




줄넘기 - 스트레칭 - (웜업 운동, 생략할 때도 있음) - 1:1 연습 - 마무리운동
순서로 진행되는데, 마무리 체력 운동할 때 사진이다. 
일단 살이 많이 쪄서 몸이 무겁고 유연성도 없어서 뭘해도 어설프지만 마무리 운동은 고통 그 자체다. 

그래서 시작 줄넘기 다음으로 싫어하는 시간인데, CCTV에 찍힌걸 보니 저렇게나 열심히 하고 있다. 
제일 앞에 보이는 핑크색 핸드랩이 나. 

뭘 하든 그렇게 열심히 한다. 
미트도 정말 열심히 잡는다. 

...

내 인스타를 보던 지인이 메시지로 '아는 분인거 같은데 누구시냐' 고 물었다. 
아는 사람인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누군지는 몰랐다고 한다. 
나라고 답하자 '원래 이렇게 귀여웠는지' 물어보신다. 

인스타그램에 문구 모으기, 뜨개질을 포함한 각종 취미에 다양한 독서 로그를 올리기도 하는데, 나와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내 그런 모습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따뜻한 너드' 같은 이미지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앞에서는 주로 좋은 이야기를 해 주겠지만 '따뜻한 카리스마' '포스' 같은 말을 들을 때가 많다. 
특히 '포스가 장난 아니다' 라는 말은 자주 듣는 편인데, 나한테 그런게 있다는게 어색하다. 
생긴 건 순둥하게 생겨서 입을 떼면 경상도 액센트와 짧은 문장으로 말하는 것 때문이겠지. 

외부에서 보는 내 인상이나 모습이 어떤지 가끔 궁금하다. 
분위기, 인상 같은 것들은 잘 활용하거나 때때로 숨겨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2022/01/03

또 신기한 맞춤법

 '계량'한복이라니.. 

한복에 저울이라도 단 걸까.. 

처음에는 이해도 못했던 뛰어않기. 


2022/01/02

새해 복돈



새해가 되었고, 설이 한달정도 남았다. 
한달여간 챙길 복돈 봉투와 새해 카드를 준비했다. 

깨끗한 신권으로 은행에서 바꿔왔다. 
봉투에는 20만원부터 3천원까지 다양하게 채웠다. 

라벨 프린터로 받을 사람에게 전하는 덕담도 한마디씩 인쇄해서 붙인다. 
여기에 털실로 짠 복주머니와 선물을 더해 몇사람에게 줄 것이고, 
회사 캘린더 세트 몇권을 구매해 함께 전할 것이다. 

...

20년쯤 전에 일본에 혼자 간 적이 있다. 
내 첫 해외 여행이었다. 
아마도 교토였던 것 같은데 버스 제일 뒷자리에서 한 아가씨를 만났다. (나는 대학생이었다.) 
서툴긴 했으나 정확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서 몇마디를 나눴다. 

그리고 헤어지기 직전에 나에게 작은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혼자 여행하는 모습이 기뻐서 그러니 커피라도 한잔 하세요.'

커피 한잔값치고는 큰 천엔이 들어있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여행을 하고 있었을 때라 정말 큰 돈이었다. 
나는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 기분을 잊지 못해 새해 복돈을 준비한다.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으면 좋겠다. 

...

십수년전, 나는 삼성전자를 다니고 있었는데 너무 바빠서 돈 쓸시간이 없는데 다음 월급과 PS가 들어왔다. 그렇게 쌓였다. 재테크고 뭐고 이력서 쓸 시간도 없었다. 잠잘 시간은 물론 없었고.
명절도 고향을 가기 보다는 남아서 일하는 날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어쩌다 시골에 가게 되면 봉투를 사람별로 준비했다. 
아버지는 막내아들이라 위로 어른들이 많았고 할머니도 살아계셨으며 내 또래부터 아래에 줄줄이 조카와 사촌동생들이 있었다. 
모두를 위한 돈봉투를 준비했다. 

몇년 후 그 '짓' =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짓 =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고 나이도 어리고 여자인 니가 뭘 하길래 돈을 그렇게 버냐는 신기한 눈빛만 받는 짓 = 은 그만 두게 되었지만. 

... 

그런데 나는 누가 챙겨주지? 

2022/01/01

내 속을 누가 알아..

다들 스스로 아니면 자기편 편들기 분주한데..
기대한 적도 없었지만 요즘은 좀 그렇다. 

세상에 내 편이 어딨나. 
나를 낳은 사람도 내 편인적이 없었는데. 
내 탓만 하지. 

온전한 내 편이 없다고 생각하는게 낫겠다. 
죽을때까지. 
포기하는게 편하겠다. 

배신감. 그건 좀 있네. 

운동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미트를 잡고 있는 쪽이 나. 

여전히 어설프고 미트 잡는 것도 마음에 안들지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짝궁은 잘함. 

둘다 여자 맞습니다. 


대표들의 메일을 받으면 두근두근

직업 히스토리상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종종 메일을 보내온다. 

열기전에 두근반세근반 하는 마음이다. 

어려운걸 물어볼까봐 그런건 아니고. 
주로 뭔가 묻거나, 자료를 좀 봐달라거나, 대기업과 할만한게 없는지 봐달라는 부탁이 많은데, 

혹시나 '너무 힘들어서 이 사업 그만하려한다'는 내용일까봐. 
가슴이 두근두근 한다. 

--

야심한 밤에 메일 한통이 도착했다. 
여대생 5명이 창업한 회산데 의미있는 프로젝트였고 애정이 많이 갔던 팀이라 내가 좀 챙겼던 모양이다. 
기본적인 내 생각은, '창업까지 할 정도로 진지하면 나보다 훨씬 더 고민을 많이 했을테니 내가 해 줄 말은 없지만', 이지만 
개발경험이나 외주 경험이 없고 네트워크가 풍부하지는 않아서 관련 고민은 도움을 주고 싶었다. 
주로 줌으로 만나다보니 어쩌다 사무실 화장실 앞에서라도 이 그룹을 만나면 나를 보며 '꺄아악'을 질러주어서 너무 반갑고 부끄럽기도 했다. 

정말 장문의 메일이다. 
긴장했다. 내용중에 그만한다는 말이 있을까봐. 
그런데, (매우 심하게 부끄럽게도) 멤버들이 나를 롤모델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이다. 

정말 좋은 모습, 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2021년은 내가 많이 부끄러운 해였다. 
새해는 그들의 롤모델에 걸맞는 멋지고 행복하게 사는 40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스무살 가까이 차이나는 친구들은 내 이름에 '님'을 붙여 부르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 
직급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내 마음이 편하고 동료로만 인식을 했는데, 메일로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잘하자.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