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7

추구하는것과 내가 만들어가는 모습의 차이



백년만에 옷을 사러 나갔다.
단정한 한 벌이 필요했다.
요즘 입고 다니는 옷들이 외투 몇개를 제외하고 죄다 10년, 20년 된 것들이다. 

송도 쇼핑몰에서 취향에 맞는 셔츠를 찾았는데 색이 다른 두종류를 다 입어보기로 했다.
디자인이 특이한 정장류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시크하고 날카롭거나 이지적인 디자인과 컬러를 선호하는데, 나는 작고 순하게(?) 생겨서 중간색이 잘 어울린다. 
점원도, 친구도 베이지색을 권해서 그렇게 사왔다.

과거, 나의 30년지기 오만두는 '너는 씨크하고 그런게 안어울린다' 며 레이스 블라우스와 리본달린 원피스를 권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 원피스 산 거 후회한다. 

심플한 검은색 정장바지 한 벌, 털인형 같아보이는 후디도 한 벌 사서 귀가했다. 

취향껏 미니멀한 스타일로 몇개 더 장만해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추구하는 바는 짙푸른색, 내 모습은 베이지색이다. 


감정없는 기계같은 나를 그려왔지만, 실상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균형', ‘정 많은 이’로 기억한다고 하는 걸 보면, 추구하는 바와 실제 내 모습간의 차이는 큰 것 같다.
좋은 평가를 해 준 그들에게 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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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많이 밀렸다.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든 속이 단단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내공있는 사람으로.

그러다 보면 보여지고 싶은대로 보여지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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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보다 체중을 더 줄여야하나. 입고싶은 바지를 입을 수가 없네. 

댓글 2개:

  1. 좋아하는 것과 잘 어울리는 게 일치하면 좋겠지만... 늘 그렇진 않더라고.
    나는 시크한게 잘 어울리는데, 여성스러운 옷은 안 어울리고...
    그나저나, 그 원피스, 너한테 잘 어울렸는데 말야...(말만 안하고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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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까지 닥치고 있을 순 없잖냐... 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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