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7

피해자에게 멘탈관리 강요하는 사회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불행한 사건이 있었다.
직장내 괴롭힘으로 한 동료가 자살한 사건이다. 

최근에 동무의 회사(이하 A사)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성희롱, 성추행이 포함된 괴롭힘으로 자살했다.

이 두회사의 공통점. 

사건 이후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거나 도입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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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학습 서비스에 익숙한 이름이 떴다. 
A사에서 성추행으로 해고된 임원이 청춘들의 멘토라며 강의를 개설했다. 
기가 막혀서 학습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 알렸다. 
마케팅에서는 빠졌지만 강의는 그대로 열려있다. 

최근, 세바*라는 강의 프로그램에 등장한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 
어떤 연유로 본인이 잘린 것인지도 알 것이고, 피해자들이 한둘이 아닌데 당당히 카메라앞에서 강의를 한다. 
이런 사연이 어디 이것 뿐일까.
피해자는 침묵하고 가해자는 활개를 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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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처벌하고, 피해자는 회복을 돕는게 논리적으로 맞는 순서 아닌가? 
누가 괴롭혀서 괴로우면 심리상담을 받으라니. 
이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 

네 멘탈이 약한 탓이니 멘탈관리나 하라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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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가해여부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꾸준히 교육, 캠페인을 통해 어떤 것이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인지 알려줄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문제인 것을 인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행위,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는 것은 시스템이 막아줘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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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나도 이제 이꼴 저꼴을 다 보고, 나이도 좀 먹다보니, 
"하지 마세요. 이것은 괴롭힘입니다." 와 같은 저항보다는,
"뒤지고 싶냐? 응? 이 동네 미친년 구경할래?" 가 더 잘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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