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 작으나 (여러) 회사 대표들은 참 날로먹으려든다.
AI 가 뭔지도 모르면서 새로 시작하는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보자고 한다. 심지어 국가과제 지원도 하자고 한다. (데이터가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연관성은 있어도 인과성이 없는데도 좋다고 밀어보자고 한다. (어쩌시려고요.)
공부하고 싶지는 않고, 스스로 바쁘다고 생각하니,
동일 토픽인데 쉬운것을 가져오면 좋다고 진행하자고 한다. (그 토픽 자체가 쉬울수가 없습니다. 공부를 하고 임팩트가 있는 선택을 해야죠. 헛발질 할건가요?)
거 참. 할말하않.
--
"그분들은 바쁘시니 보고하는 쪽에서 쉽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 생각에 두부같이 부드러운 것만 갖다주거나, 다 씹어서 소화하기 좋게 만들어줘야한다는 말의 의미는, 치열하게 고민하는 자리에 있는 분들을 무시하는 처사.
2019/04/26
2019/04/16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니고 싶은 만큼 다니는 행복
제목은 '행복'으로 끝났지만 어둠의 기운을 품고 사는 나는 역시 그 반대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요즘 이 치료중이다. 치과가 정말 지겹다.
10년에 한번 이가 큰 돈을 해먹는 패턴을 보였는데 그 간격이 좁아졌다.
불과 몇년전에 수백을 들여 신경치료, 크라운, 보험이 되지 않는 백만원짜리 희한한 종류의 스케일링을 마치고 이대로 50까지만 잘 썼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찜찜했던 예감은 사실이 되었다.
몇년전에 어쩐지 필요한 치료보다 비싼 치료를 권하는 느낌이었는데 신경치료를 다 마친 치아 양쪽 네개는 몇년만에 거의 못쓰게 되었고 정기검진, 스케일링을 받으며 늘 관리했던 이 상태도 확인해보니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대학병원에서 검진하고 엑스레이 찍고 이상하면 달려가서 또 검사했는데 다 소용없는 짓이었다.
나는 시린데 시릴리가 없다는 의사 말에 대체 뭐라고 대응을 해야할까.
키, 시력, 치아건강 같은 것은 유전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나는 눈도 나쁘고 체구도 작고 이와 잇몸과 이를 떠받치는 뼈도 아주 불리하게 태어난 것 아닐까.
우리 엄마는 임플란트를 실패하고 결국 틀니를 사용하고 계신다.
...
불행중 다행인 것은 내가 '못먹으면 다른거 먹거나 안먹지뭐' 하는 식으로 식탐이 많지 않다.
음식은 점점 부드러운 것으로 바꾸거나 작게 잘라서 우물거리다 삼켜버린다.
못먹는 것은 안먹고 있다.
그런데, 밥블레스유 같은 방송을 보다보면, 여행다니면서 또 반가운 친구들과 만나서 맛난 음식 먹고 수다떠는게 참 즐거울 수 있는데, 이 재미에서 열외가 된다고 생각하니 내 삶의 질이 떨어진 것인가 싶은 서운함도 있다.
체중을 줄이는데 성공하고 두 다리가 (특히 허벅지가!) 튼튼해지도록 수영을 열심히 하니 걷는 것은 두렵지 않다. 이제 상체 근육을 만들어서 짐이 두렵지 않게 살고 싶다.
그런데 이는 어쩌나.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닌 것을.
...
사람이 행복하게 살다 죽는데 필요한게 너무 많고, 하루하루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게 너무 귀찮고 번거롭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문제들이 일상을 어지럽히는데,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있지 않은 곳은 오죽하려나.
선진국이고 개발도상국이고 간에 비효율적 시스템이 의료의 질을 떨어트리는 경우는 허다해서 부자나라 간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런 문제는 왜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역시 오래묵은 적폐가 갑인가.
결국 의료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
내가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유토피아는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정신이 난잡해지면서 신점이나 보러갈까, 올해 운수가 어떠려나 하는 바보같은 생각으로 이어진다.
이게 다 치과진료 때문이다.
요즘 이 치료중이다. 치과가 정말 지겹다.
10년에 한번 이가 큰 돈을 해먹는 패턴을 보였는데 그 간격이 좁아졌다.
불과 몇년전에 수백을 들여 신경치료, 크라운, 보험이 되지 않는 백만원짜리 희한한 종류의 스케일링을 마치고 이대로 50까지만 잘 썼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찜찜했던 예감은 사실이 되었다.
몇년전에 어쩐지 필요한 치료보다 비싼 치료를 권하는 느낌이었는데 신경치료를 다 마친 치아 양쪽 네개는 몇년만에 거의 못쓰게 되었고 정기검진, 스케일링을 받으며 늘 관리했던 이 상태도 확인해보니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대학병원에서 검진하고 엑스레이 찍고 이상하면 달려가서 또 검사했는데 다 소용없는 짓이었다.
나는 시린데 시릴리가 없다는 의사 말에 대체 뭐라고 대응을 해야할까.
키, 시력, 치아건강 같은 것은 유전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나는 눈도 나쁘고 체구도 작고 이와 잇몸과 이를 떠받치는 뼈도 아주 불리하게 태어난 것 아닐까.
우리 엄마는 임플란트를 실패하고 결국 틀니를 사용하고 계신다.
...
불행중 다행인 것은 내가 '못먹으면 다른거 먹거나 안먹지뭐' 하는 식으로 식탐이 많지 않다.
음식은 점점 부드러운 것으로 바꾸거나 작게 잘라서 우물거리다 삼켜버린다.
못먹는 것은 안먹고 있다.
그런데, 밥블레스유 같은 방송을 보다보면, 여행다니면서 또 반가운 친구들과 만나서 맛난 음식 먹고 수다떠는게 참 즐거울 수 있는데, 이 재미에서 열외가 된다고 생각하니 내 삶의 질이 떨어진 것인가 싶은 서운함도 있다.
체중을 줄이는데 성공하고 두 다리가 (특히 허벅지가!) 튼튼해지도록 수영을 열심히 하니 걷는 것은 두렵지 않다. 이제 상체 근육을 만들어서 짐이 두렵지 않게 살고 싶다.
그런데 이는 어쩌나.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닌 것을.
...
사람이 행복하게 살다 죽는데 필요한게 너무 많고, 하루하루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게 너무 귀찮고 번거롭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문제들이 일상을 어지럽히는데,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있지 않은 곳은 오죽하려나.
선진국이고 개발도상국이고 간에 비효율적 시스템이 의료의 질을 떨어트리는 경우는 허다해서 부자나라 간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런 문제는 왜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역시 오래묵은 적폐가 갑인가.
결국 의료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
내가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유토피아는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정신이 난잡해지면서 신점이나 보러갈까, 올해 운수가 어떠려나 하는 바보같은 생각으로 이어진다.
이게 다 치과진료 때문이다.
기대이상입니다 vs. 기대를 충족하였습니다 vs. 기대이하입니다
어느 조직이나 성과와 보상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다.
고용인들의 '위. 에. 서' 내려다 보며 고민을 할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 제대로 측정하는 것 보다 타인에 대해서, 그것도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어떻게 '챙겨줄까' '독려할까' 고민할 것이다.
연말이나 반기말마다 저런 평가에 대한 고민을 '나누겠다'는 공지가 뜨거나 평가를 보고 있자면, 나도 어지간히 삐딱한 사람인지라 삐딱한 생각을 피할길이 없다.
--
아예 기대란걸 안해보면 어때?
기대치를 왜 니들이 정하니? 심지어 어떤 기대를 했는지 말을 안해주니 나는 알수가 없네.
(사실은 '니들'이 정확히 누군지 조차도 모름)
내가 열심히 살아서 여기까지 꾸역꾸역 왔는데, 잘 활용할 생각이나 하지 뭘 기대치를 선으로 그어서 장대높이뛰기를 하라고 하니?
일이나 실컷 할 수 있게 하고 기대를 이야기 하지 그러니?
프레임 다 짜놓고 '5각 별모양 틀에 가둬줄테니 얼마든지 자유롭게 네 뜻을 펼쳐보라고' 하니 화살표 모양인 나는 도통 맞출수가 없네.
--
이것 참 아니꼽지만 저기에 맞춰줘야 월급을 제대로 준다고 하네요.
싫으면 내가 사장하지.
아니 싫고, 자본금도 있고, 도움은 커녕 방해를 헤치고 살아남을 자신이 있으면 사장을 하지.
그런데 저 이들도 자기가 혼자 직접 이룬건 아닐텐데 이것 참 억울하고 아니꼽네.
월급 한번 줘 보고 이야기 하라고 하는 사람들 보니, 내가 월급 한번 안줘봤을거라고 미리 단정짓는 것도 웃기고 뭐 얼마나 대단한 월급을 대단하게 주냐고 비아냥거리고 싶네.
잘되면 나중에 당연히 챙겨준다는 헛소리 하는 스타트업 대표들 말 만큼 어이가 없네.
--
이렇게 공지 하나에도 화가나는 나는 봄날의 직장인.
고용인들의 '위. 에. 서' 내려다 보며 고민을 할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 제대로 측정하는 것 보다 타인에 대해서, 그것도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어떻게 '챙겨줄까' '독려할까' 고민할 것이다.
연말이나 반기말마다 저런 평가에 대한 고민을 '나누겠다'는 공지가 뜨거나 평가를 보고 있자면, 나도 어지간히 삐딱한 사람인지라 삐딱한 생각을 피할길이 없다.
--
아예 기대란걸 안해보면 어때?
기대치를 왜 니들이 정하니? 심지어 어떤 기대를 했는지 말을 안해주니 나는 알수가 없네.
(사실은 '니들'이 정확히 누군지 조차도 모름)
내가 열심히 살아서 여기까지 꾸역꾸역 왔는데, 잘 활용할 생각이나 하지 뭘 기대치를 선으로 그어서 장대높이뛰기를 하라고 하니?
일이나 실컷 할 수 있게 하고 기대를 이야기 하지 그러니?
프레임 다 짜놓고 '5각 별모양 틀에 가둬줄테니 얼마든지 자유롭게 네 뜻을 펼쳐보라고' 하니 화살표 모양인 나는 도통 맞출수가 없네.
--
이것 참 아니꼽지만 저기에 맞춰줘야 월급을 제대로 준다고 하네요.
싫으면 내가 사장하지.
아니 싫고, 자본금도 있고, 도움은 커녕 방해를 헤치고 살아남을 자신이 있으면 사장을 하지.
그런데 저 이들도 자기가 혼자 직접 이룬건 아닐텐데 이것 참 억울하고 아니꼽네.
월급 한번 줘 보고 이야기 하라고 하는 사람들 보니, 내가 월급 한번 안줘봤을거라고 미리 단정짓는 것도 웃기고 뭐 얼마나 대단한 월급을 대단하게 주냐고 비아냥거리고 싶네.
잘되면 나중에 당연히 챙겨준다는 헛소리 하는 스타트업 대표들 말 만큼 어이가 없네.
--
이렇게 공지 하나에도 화가나는 나는 봄날의 직장인.
효과적이지 못한 '느린 호흡의 스텝 바이 스텝'
나는 성질이 아주 급하고 몰아쳐서 무엇인가를 한 다음 성과를 보고 싶어한다.
그 성과가 작든 크든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진보가 있어야 다음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일종의 '스프린트st 인생' 인 셈이다.
요가 8개월 후 수영 7개월을 했는데 다시 운동 정체기가 왔다.
progress 를 실감 할 수 없게 되었다.
--
체중 감량을 하면서 근육량 손실은 거의 없었고 (워낙 근육이 없기도 했고) 체지방 감량 위주다.
즉 각종 문제가 있음을 인지 -> 요가로 간신히 활동 가능한 몸으로 만들기 -> 조금 더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물론 맥주병 해결 미션 포함) 수영으로 종목 변경 -> 문제의 원인이었던 체중 해결 -> 근육 만들고 기초체력 단련이라는 다음 목표 설정.
그래서 킥복싱 시작.
격투기 종목 하나 정도 해 보겠다는 것은 아동이었던 먼 옛날부터 나의 숙원이었는데 드디어 진입했다.
운동의 동기는 갑자기 불어난 무게를 이겨보려는 의도였는데, 자유형이 가능해진 시점부터는 식이 조절 + 운동 + 몇가지 측정을 병행했다. 최종 감량은 최고 체중의 거의 25%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로 나는 내 급한 성질을 꼽는다.
목표 설정 - 노 익스큐즈 - 성과를 늘 확인하고 피드백 루프 - 반영
--
'급격한 체중변화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꾸준히 덜먹고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체중관리를 해야한다.' 맞는 말인데, 이 꾸준히가 얼마나 꾸준히며 얼마나 적게 먹고 어느 정도의 운동량을 확보해야 할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공자님 말씀이다.
'담배를 한번에 끊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 조금씩 줄이면서 결국은 끊겠다.' 만큼 말이 안되는 것 같다.
그리 대단한 미션은 아니었지만 체중감량 성공의 이유는 빠른 진행과 measure 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꾸준한 노력과 점진적 발전이 있어야하며, 습관으로 만들면 후에 굉장한 진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자기계발 서적이 참 많다. 내 경험에 의거하여 말하자면 안된다.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
문제는, 이게 가능하게 하려면 내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목표의 당위성과 동기부여가 가능해야 한다는 건데 그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리드 타임이 길다.
근래 해야만 하는 중대한 목표 비슷한 것이 생겼는데 난항이다.
확실히 나를 설득할 수 있는 목표 세팅과 액션 아이템을 뽑는데 보름이상을 소요하는 중이다.
아니 솔직히 당장 뭘 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엄두가 나지 않아서 '미루기'를 시전 중이다.
이것 참 바보같다.
그렇지만 나는 (주위의 온갖 훼방을 무릎쓰고) 또 결국 해내겠지. 아니면 나가떨어지거나.
그 성과가 작든 크든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진보가 있어야 다음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일종의 '스프린트st 인생' 인 셈이다.
요가 8개월 후 수영 7개월을 했는데 다시 운동 정체기가 왔다.
progress 를 실감 할 수 없게 되었다.
--
체중 감량을 하면서 근육량 손실은 거의 없었고 (워낙 근육이 없기도 했고) 체지방 감량 위주다.
즉 각종 문제가 있음을 인지 -> 요가로 간신히 활동 가능한 몸으로 만들기 -> 조금 더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물론 맥주병 해결 미션 포함) 수영으로 종목 변경 -> 문제의 원인이었던 체중 해결 -> 근육 만들고 기초체력 단련이라는 다음 목표 설정.
그래서 킥복싱 시작.
격투기 종목 하나 정도 해 보겠다는 것은 아동이었던 먼 옛날부터 나의 숙원이었는데 드디어 진입했다.
운동의 동기는 갑자기 불어난 무게를 이겨보려는 의도였는데, 자유형이 가능해진 시점부터는 식이 조절 + 운동 + 몇가지 측정을 병행했다. 최종 감량은 최고 체중의 거의 25%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로 나는 내 급한 성질을 꼽는다.
목표 설정 - 노 익스큐즈 - 성과를 늘 확인하고 피드백 루프 - 반영
--
'급격한 체중변화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꾸준히 덜먹고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체중관리를 해야한다.' 맞는 말인데, 이 꾸준히가 얼마나 꾸준히며 얼마나 적게 먹고 어느 정도의 운동량을 확보해야 할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공자님 말씀이다.
'담배를 한번에 끊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 조금씩 줄이면서 결국은 끊겠다.' 만큼 말이 안되는 것 같다.
그리 대단한 미션은 아니었지만 체중감량 성공의 이유는 빠른 진행과 measure 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꾸준한 노력과 점진적 발전이 있어야하며, 습관으로 만들면 후에 굉장한 진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자기계발 서적이 참 많다. 내 경험에 의거하여 말하자면 안된다.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
문제는, 이게 가능하게 하려면 내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목표의 당위성과 동기부여가 가능해야 한다는 건데 그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리드 타임이 길다.
근래 해야만 하는 중대한 목표 비슷한 것이 생겼는데 난항이다.
아니 솔직히 당장 뭘 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엄두가 나지 않아서 '미루기'를 시전 중이다.
이것 참 바보같다.
그렇지만 나는 (주위의 온갖 훼방을 무릎쓰고) 또 결국 해내겠지. 아니면 나가떨어지거나.
label:
생각,
운동,
일상,
킥복싱,
kickboxing
2019/04/09
20190406 어느 토요일의 일상
예스24의 구매자 굿즈인 벚꽃 변색 머그.
뜨거운 차를 담으면 하얗게 변한다. 그리고 온도가 갑자기 차가워지면 붉은 빛으로 변한다.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반응하는 것 같다. (담긴 음료는 맥주가 아니다. 모종의 연유로 요즘 술 못마신다. 단 한잔도 마실 수가 없다.)
요즘 딸기음료에 꽂혀서 지난주 이틀은 딸기우유를 맛있게 마셨고, 토요일 출근하면서 생크림이 들어간 것을 사봤는데 달고 시럽이 싫어서 반도 못먹고 버렸다. 나는 찐득한 단맛을 참지 못한다.
후다닥 일을 마치고 나와 중고서점에 들러 책 몇권을 사고 대형서점에도 들렀다.
집에 있는 책장과 문구 보관함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집에는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이 있어서 더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늘 상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실 벽면을 다 채우고 있는 산더미같은 책이 줄어들기는 커녕 늘어나기만 한다.
김훈의 새책이 나왔고 나는 그의 단단한 문장을 좋아했다. 샘플북이 서점에 있길래 한권 가져왔다. 문장은 여전하지만 역시 다시는 그의 책을 사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호불호가 명확해지니 불호를 일상에서 도려내기가 쉽다.
집에 도착해서 입욕제를 푼 더운 물에 반신욕을 하고, 드디어 구매에 성공한 편의점 꼬막 비빔밥을 맛있게 먹은 후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근래 심각해진 의욕상실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보자. 사방에서 직간접적으로 기운을 뺀다. 멍청이와 얌체, 머리 나쁘고 탐욕스런 인간들. 이 종류의 불호를 내 삶에서 도려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원도에 큰 불이 났고, 무료하리만큼 평화로운(아니 그 내부는 평화롭지 않은 것이 분명하지만 해일은 아닌 파도와 같은) 내 일상이 또 미안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다시 ‘나는 세상을 구원할 수 없다.’ 에서 멈췄다.
재난구호 기부라도 하련다.
그 외에도 정의롭지 못한 일이 여전히 정의롭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나는 세상을 바로잡을 수 없다.
사소하게 술을 못먹는다고만해도 내가 사회생활을 잘못하는 것인양 꼬집고 평화를 깬다. '대수롭지도 않은 이유로 감히 분위기를 깨?'
내 일상은 너무나 당연하게 되풀이 되지만 또 너무 쉽게 깨진다.
그래서 일상이 소중한가? 전혀 그렇지 않는다.
일상이 유지되는 것이 0의 상태라면 일상이 깨지는 것이 마이너스로 비정상적인 일이다. 역시 쓸모없는 고마움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건조함이 나에게는 가장 건강한 상태다.
건조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2019/04/03
총체적 무기력
말그대로 아무런 의욕이 없는 상태에 있은지 며칠되었다.
빨리 탈출하고 싶어서 방법을 모색중이다.
원인을 제거하면 되겠지만 그마저도 상당히 귀찮다.
하필 이럴 때, 이야기를 나눌만한 대상이 없다.
힘들때 나 찾아오는 동무, 후배들이 있는데 내가 이 상황이 되고보니 빨리 박차고 일어나서 누군가 무기력할 때 떠오르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상황이 되어보기 전에는 '떠오르는 그 존재' 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기 힘들다.
...
운동을 바꿔볼까, 영어 학원을 다시 다닐까, 시나리오 작가 과정을 등록할까, 여행을 다녀올까..
게으름에 대한 책을 읽어볼까.
...
잘하는 사람들은 이 무기력을 어떻게 이겨내는 걸까.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지금 4월이다.
이상하게 매해 4월만 되면 엘리어트의 그 시가 떠오른다. 4월은 잔인한 달.
그리고 4월이 유난히 힘들게 지나가는 징크스가 있었고.
빨리 탈출하고 싶어서 방법을 모색중이다.
원인을 제거하면 되겠지만 그마저도 상당히 귀찮다.
하필 이럴 때, 이야기를 나눌만한 대상이 없다.
힘들때 나 찾아오는 동무, 후배들이 있는데 내가 이 상황이 되고보니 빨리 박차고 일어나서 누군가 무기력할 때 떠오르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상황이 되어보기 전에는 '떠오르는 그 존재' 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기 힘들다.
...
운동을 바꿔볼까, 영어 학원을 다시 다닐까, 시나리오 작가 과정을 등록할까, 여행을 다녀올까..
게으름에 대한 책을 읽어볼까.
...
잘하는 사람들은 이 무기력을 어떻게 이겨내는 걸까.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지금 4월이다.
이상하게 매해 4월만 되면 엘리어트의 그 시가 떠오른다. 4월은 잔인한 달.
그리고 4월이 유난히 힘들게 지나가는 징크스가 있었고.
2019/04/01
월요병의 원인은 월요일이 아닌게 아닐까 - 운동 부작용
오늘 월요일, 주말 내내 계속 되던 두통이 나아지지 않았고, 밤새 자다깨다를 반복해서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출근했다.
종일 병든 닭 모양으로 축 처져있다가 집에 들어와서 잠이나 자고싶은 유혹을 간신히 이기고 수영장에 갔다.
입술이 파래지고 팔다리 근육이 후들거리도록 운동을 하고나니 한결 상태가 좋아졌다.
...
운동의 순기능이야 워낙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귀찮음을 매일매일 이겨야하는 게으른 내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본다.
...
오늘의 피로의 원인이 과연 주말에 쉬고난 후 모든 직장인이 겪는다는 월요병인가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나는 최근 체중을 빠른 시간에 감량했다. 그 동안 섭취 칼로리를 줄였고 특히 탄수화물과 당을 멀리하면서 혈액검사로 케톤을 관찰했다.
그러다 지난 주 몇가지 이유로 운동을 2일만 갔고, 이번주말은 유난히 많이 먹었는데 탄수식을 하고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데도 간식을 먹고, 저녁도 챙겨먹었다.
내 추측인데 혈중 당 농도가 올라가니 음식을 더먹게되고 머리가 맑지 않은 것 같았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굉장히 피곤한 월요일 하루를 보냈다.
요요없이 잘 유지하던 체중도 주말이 지나니 1킬로그램이 늘어났고, 배에 군살 붙은게 느껴졌다.
몸이 무겁고 살이 붙는 걸 견딜 수 없게 되고, 마음놓고 먹지를 못하게 되었으며, 하루 운동을 쉬면 다음날 마음이 편치 않게 되었다.
그 전에는 야식도 먹고 술도 마셨고, 맛있는게 떠오르면 참지않고 먹었는데 그 즐거움이 사라졌다.
...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왜 갑자기 현타가.
종일 병든 닭 모양으로 축 처져있다가 집에 들어와서 잠이나 자고싶은 유혹을 간신히 이기고 수영장에 갔다.
입술이 파래지고 팔다리 근육이 후들거리도록 운동을 하고나니 한결 상태가 좋아졌다.
...
운동의 순기능이야 워낙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귀찮음을 매일매일 이겨야하는 게으른 내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본다.
...
오늘의 피로의 원인이 과연 주말에 쉬고난 후 모든 직장인이 겪는다는 월요병인가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나는 최근 체중을 빠른 시간에 감량했다. 그 동안 섭취 칼로리를 줄였고 특히 탄수화물과 당을 멀리하면서 혈액검사로 케톤을 관찰했다.
그러다 지난 주 몇가지 이유로 운동을 2일만 갔고, 이번주말은 유난히 많이 먹었는데 탄수식을 하고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데도 간식을 먹고, 저녁도 챙겨먹었다.
내 추측인데 혈중 당 농도가 올라가니 음식을 더먹게되고 머리가 맑지 않은 것 같았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굉장히 피곤한 월요일 하루를 보냈다.
요요없이 잘 유지하던 체중도 주말이 지나니 1킬로그램이 늘어났고, 배에 군살 붙은게 느껴졌다.
몸이 무겁고 살이 붙는 걸 견딜 수 없게 되고, 마음놓고 먹지를 못하게 되었으며, 하루 운동을 쉬면 다음날 마음이 편치 않게 되었다.
그 전에는 야식도 먹고 술도 마셨고, 맛있는게 떠오르면 참지않고 먹었는데 그 즐거움이 사라졌다.
...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왜 갑자기 현타가.
피드 구독하기:
덧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