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6

효과적이지 못한 '느린 호흡의 스텝 바이 스텝'

나는 성질이 아주 급하고 몰아쳐서 무엇인가를 한 다음 성과를 보고 싶어한다.
그 성과가 작든 크든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진보가 있어야 다음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일종의 '스프린트st 인생' 인 셈이다.

요가 8개월 후 수영 7개월을 했는데 다시 운동 정체기가 왔다.
progress 를 실감 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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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을 하면서 근육량 손실은 거의 없었고 (워낙 근육이 없기도 했고) 체지방 감량 위주다.
즉 각종 문제가 있음을 인지 -> 요가로 간신히 활동 가능한 몸으로 만들기 -> 조금 더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물론 맥주병 해결 미션 포함) 수영으로 종목 변경 -> 문제의 원인이었던 체중 해결 -> 근육 만들고 기초체력 단련이라는 다음 목표 설정.

그래서 킥복싱 시작.
격투기 종목 하나 정도 해 보겠다는 것은 아동이었던 먼 옛날부터 나의 숙원이었는데 드디어 진입했다.

운동의 동기는 갑자기 불어난 무게를 이겨보려는 의도였는데, 자유형이 가능해진 시점부터는 식이 조절 + 운동 + 몇가지 측정을 병행했다. 최종 감량은 최고 체중의 거의 25%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로 나는 내 급한 성질을 꼽는다.
목표 설정 - 노 익스큐즈 - 성과를 늘 확인하고 피드백 루프 -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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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체중변화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꾸준히 덜먹고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체중관리를 해야한다.' 맞는 말인데, 이 꾸준히가 얼마나 꾸준히며 얼마나 적게 먹고 어느 정도의 운동량을 확보해야 할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공자님 말씀이다.

'담배를 한번에 끊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 조금씩 줄이면서 결국은 끊겠다.' 만큼 말이 안되는 것 같다.

그리 대단한 미션은 아니었지만 체중감량 성공의 이유는 빠른 진행과 measure 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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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달성하기위해 꾸준한 노력과 점진적 발전이 있어야하며, 습관으로 만들면 후에 굉장한 진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자기계발 서적이 참 많다. 내 경험에 의거하여 말하자면 안된다.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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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게 가능하게 하려면 내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목표의 당위성과 동기부여가 가능해야 한다는 건데 그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리드 타임이 길다.

근래 해야만 하는 중대한 목표 비슷한 것이 생겼는데 난항이다.

확실히 나를 설득할 수 있는 목표 세팅과 액션 아이템을 뽑는데 보름이상을 소요하는 중이다.
아니 솔직히 당장 뭘 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엄두가 나지 않아서 '미루기'를 시전 중이다.

이것 참 바보같다.

그렇지만 나는 (주위의 온갖 훼방을 무릎쓰고) 또 결국 해내겠지. 아니면 나가떨어지거나.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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