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난 창업자는 이타적인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혼자 인력으로 감당하는 것 보다 확산 가능한 제품 형태로 만들면 더 많은 밸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창업을 하게 된, 훌륭한 케이스였다.
스타트업 미팅을 마치면서, 개연성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머신이 되고 싶었지.'
쿠사나기 소령이 같이 떠오른다.
이 여자는 종종 모퉁이를 돌때마다 떠오른다.
감정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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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갑자기 기계가 되고 싶어졌는지..
...
..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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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떨어져도 집중력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오늘도 회사에서 한번, 운동하다 파트너 때문에 한번, 짧은 순간이지만 피가 거꾸로 솟았다.
나이를 먹은건지 기분을 오래 품지는 않는다.
회사에서는 되도록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대꾸는 커녕 무신경한 것이 좋다.
운동할 때도 예의바른 상대가 아니면 그 순간을 넘기는데만 집중해야한다.
목적하는 바에 100% 컴퓨팅 파워를 다 써야한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는데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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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처럼 '감정' 때문에 비효율적인 인간이라 느낄 때, 얼음물을 뒤집어 써야 할 때 되새기는 말이 '머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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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을 희망한다.
2020/01/07
2020/01/06
캐롤
캐롤이 사진과 같이 파안대소 하는 장면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씬에서 그녀는 우아했고 품위있었다.
한참 보는 동안 이 영화가 왜 청소년관람불가인가 전혀 이해를 못하다가 갑자기 진도(?)가 나가서 그제서야 이해했다.
놀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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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멋진 부분은 백화점에서 캐롤과 테레즈가 처음 마주치는 씬, 그리고 마지막에 테레즈를 발견한 캐롤이 천천히 미소짓는 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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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케이트 블란쳇이 멋있어서 좋았던 영화.
놀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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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멋진 부분은 백화점에서 캐롤과 테레즈가 처음 마주치는 씬, 그리고 마지막에 테레즈를 발견한 캐롤이 천천히 미소짓는 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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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케이트 블란쳇이 멋있어서 좋았던 영화.
'경단녀'는 값싼 인력 풀인가
회사를 많이 만나다보면, 맞는 말인것 같은데 틀려야 할 것 같은 사업 계획을 듣는 경우가 있다.
'후진국에서 온 산업 연수생이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한다, 국내 잘 교육받은 경단녀 인력 풀을 활용하겠다.'
하는 식이다.
일을 하고 싶은데, 출산, 양육으로 원치 않게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재취업 시키겠다는데 뭐가 문제인가 싶지만, 좀 거북하다.
합리적인 계획인데, 입맛이 못내 쓰다.
--
세상 모든 여자가 사회에서 일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고 가정만 돌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다. 즉 경력단절여성이라고 해서 꼭 저임금을 받아들일만큼 일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 사람은 가정에서, 일하고 싶은 이들은 밖에서 정당한 댓가를 받으며 일을 계속 할 수 있어야 행복하다.
그리고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있어야 좀 더 진화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
공식 발표용 사업 계획서에 '무슨 녀' 식으로 쓰는 것, 정말 보고 싶지 않다.
본인에게도 '무슨 남' 이라고 표현하면 듣기 싫지 않나.
'후진국에서 온 산업 연수생이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한다, 국내 잘 교육받은 경단녀 인력 풀을 활용하겠다.'
하는 식이다.
일을 하고 싶은데, 출산, 양육으로 원치 않게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재취업 시키겠다는데 뭐가 문제인가 싶지만, 좀 거북하다.
합리적인 계획인데, 입맛이 못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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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여자가 사회에서 일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고 가정만 돌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다. 즉 경력단절여성이라고 해서 꼭 저임금을 받아들일만큼 일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 사람은 가정에서, 일하고 싶은 이들은 밖에서 정당한 댓가를 받으며 일을 계속 할 수 있어야 행복하다.
그리고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있어야 좀 더 진화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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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발표용 사업 계획서에 '무슨 녀' 식으로 쓰는 것, 정말 보고 싶지 않다.
본인에게도 '무슨 남' 이라고 표현하면 듣기 싫지 않나.
2020년 1월 5일의 쥐방울
내 몸에 갖혀 살면서 스스로 작다고 자각 할 일은 별로 없지만 이렇게 찍힌(이번에도 리니 작품, 몇달 전) 사진을 보면 내가 작다는 걸 다시금 인지하게 된다.
9년전 당시 같은 회사 다니던 동료가 ‘쥐방울 만한게 사납고, 온갖 문제를 해결하러 다닌다.’ 고 칭찬인지 욕인지 모를 말을 한 이후 이곳저곳에 '쥐방울'을 쓰기 시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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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보신다는 분에게 올해(입춘 후 새해) 운세를 좀 봐달라고 했다.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명리학 공부는 나도 하였으나 도무지 내 사주는 잘 읽을 수가 없다.
누가 봐도 명백하고 선명한 사주고 오해의 여지가 별로 없는 음양이 분명한 사주다.
그러나 내사주라 그런지 공부한대로 해석이 안된다.
여자 사주인데 '관'성분이 한방울도 없는, 배우자를 읽기가 곤란한 사주라 초보자는 주로 헤맨다.
초보자는 내 배우자운을 해석하지 못한다. 상담자가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는 이 내용을 들으면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
남자 사주라고 퉁치기 일쑤다.
경자년은 근래 몇년간 탁수가 흘렀던 것이 해결되고 더 맑은 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좋을거라 했다.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십수년간 잘 나갈거라 한다.
대체 뭐가 걱정이냐 한다.
.. 그래. 사주라도 좋아야지.
좋은 운을 타고 나서 그런가, 입밖으로 꺼내기도 싫은 시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아직까지는 표면적으로 훌륭한 인생이다.
그다지 보는 능력이 출중한 분은 아닌 것 같아서 듣고 흘린다.
나를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
거의 14-15년간 수년 간격으로 만나는 정감독님을 만나고 왔다. 새 영화를 발표할 때 종종 만나지만, 이렇게 따로 시간을 내어 만나기도 한다.
모종의 계기로 갑자기 떠올라 새해인사를 전하고, 내친김에 오늘 뵙고 왔다.
이 분의 30대, 40대, 50대를 다 만나고 있는 셈인가보다.
그리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에, 나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최근 이야기를 털어놨다.
조금 후련하기라도 해야 할텐데, 반대다.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놨다.
가벼운 톤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말을 꺼내고 나니 걷잡을 수가 없다.
간신히 붙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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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방울 만한 나의 머릿속이 엉망이다.
입춘이 오면 맑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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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보신다는 분에게 올해(입춘 후 새해) 운세를 좀 봐달라고 했다.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명리학 공부는 나도 하였으나 도무지 내 사주는 잘 읽을 수가 없다.
누가 봐도 명백하고 선명한 사주고 오해의 여지가 별로 없는 음양이 분명한 사주다.
그러나 내사주라 그런지 공부한대로 해석이 안된다.
여자 사주인데 '관'성분이 한방울도 없는, 배우자를 읽기가 곤란한 사주라 초보자는 주로 헤맨다.
초보자는 내 배우자운을 해석하지 못한다. 상담자가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는 이 내용을 들으면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
남자 사주라고 퉁치기 일쑤다.
경자년은 근래 몇년간 탁수가 흘렀던 것이 해결되고 더 맑은 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좋을거라 했다.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십수년간 잘 나갈거라 한다.
대체 뭐가 걱정이냐 한다.
.. 그래. 사주라도 좋아야지.
좋은 운을 타고 나서 그런가, 입밖으로 꺼내기도 싫은 시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아직까지는 표면적으로 훌륭한 인생이다.
그다지 보는 능력이 출중한 분은 아닌 것 같아서 듣고 흘린다.
나를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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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4-15년간 수년 간격으로 만나는 정감독님을 만나고 왔다. 새 영화를 발표할 때 종종 만나지만, 이렇게 따로 시간을 내어 만나기도 한다.
모종의 계기로 갑자기 떠올라 새해인사를 전하고, 내친김에 오늘 뵙고 왔다.
이 분의 30대, 40대, 50대를 다 만나고 있는 셈인가보다.
그리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에, 나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최근 이야기를 털어놨다.
조금 후련하기라도 해야 할텐데, 반대다.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놨다.
가벼운 톤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말을 꺼내고 나니 걷잡을 수가 없다.
간신히 붙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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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방울 만한 나의 머릿속이 엉망이다.
입춘이 오면 맑아질까.
2020/01/03
과묵함
근래 동료들로부터 내가 들은 피드백 중에 하나가 '이야기를 좀 해 줬으면 좋겠다.' 였다.
조금 놀랐다.
과묵한 편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한지는 일년 반 정도가 되었다.
나는 다양한 규모의 회사나 환경에서 일을 했던 편이고, 기존 동료들은 첫회사로 입사해서 10년 이상 이 회사에서 일했다.
즉, 나는 이 회사 안에서 네트워크가 없어서 불편할 때가 많고, 상대적으로 동료들은 유리하지만, 이 회사 밖 환경에 대한 정보는 적을 것이다.
이야기를 한다 한들, 다른 환경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농담처럼, 나는 야생에서 전투하다 왔다고 한다.
그러니 내게 야생에서 전투 하던 사람의 의견을 말해달라고 했다.
노력하겠다 했다. 그리고 노력하고 있다.
내부 네트워크 중심으로 흘러가는 프로세스에 대해 내심 불편함이 있었는데, 내 쪽에서 팀과 커뮤니케이션에 소극적이었다.
--
평소 나는 말이 많지 않은 편이다.
아무 아웃풋 없는 대화가 피로하기도 하고, 실제로 나에게 별로 관심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무의미하다고 느끼고 있다.
내가 메인롤로 참석하는 회의는 예외로 한다. 결과물을 도출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
남편은 우리가 연애를 시작하는 시점에 정말 쉴 새없이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스스로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왜 저럴까 궁금할 지경이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차차 알아가면 되었다.
과거의 연애지사는 내가 더 화려(?)했는데, 거의 모태솔로나 다름없었던 사람이 소개팅했던 이야기까지 하니 이유가 궁금할 수 밖에.
나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질문은 별로 없었다. 아이러니였다.
--
내가 만일 나의 이야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 그건 듣고 있는 사람에게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블로그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뿐이다.
적어도 이 페이지를 보는 사람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일테니, 이곳에 속을 드러낸다.
조금 놀랐다.
과묵한 편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한지는 일년 반 정도가 되었다.
나는 다양한 규모의 회사나 환경에서 일을 했던 편이고, 기존 동료들은 첫회사로 입사해서 10년 이상 이 회사에서 일했다.
즉, 나는 이 회사 안에서 네트워크가 없어서 불편할 때가 많고, 상대적으로 동료들은 유리하지만, 이 회사 밖 환경에 대한 정보는 적을 것이다.
이야기를 한다 한들, 다른 환경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농담처럼, 나는 야생에서 전투하다 왔다고 한다.
그러니 내게 야생에서 전투 하던 사람의 의견을 말해달라고 했다.
노력하겠다 했다. 그리고 노력하고 있다.
내부 네트워크 중심으로 흘러가는 프로세스에 대해 내심 불편함이 있었는데, 내 쪽에서 팀과 커뮤니케이션에 소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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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는 말이 많지 않은 편이다.
아무 아웃풋 없는 대화가 피로하기도 하고, 실제로 나에게 별로 관심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무의미하다고 느끼고 있다.
내가 메인롤로 참석하는 회의는 예외로 한다. 결과물을 도출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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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우리가 연애를 시작하는 시점에 정말 쉴 새없이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스스로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왜 저럴까 궁금할 지경이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차차 알아가면 되었다.
과거의 연애지사는 내가 더 화려(?)했는데, 거의 모태솔로나 다름없었던 사람이 소개팅했던 이야기까지 하니 이유가 궁금할 수 밖에.
나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질문은 별로 없었다. 아이러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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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나의 이야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 그건 듣고 있는 사람에게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블로그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뿐이다.
적어도 이 페이지를 보는 사람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일테니, 이곳에 속을 드러낸다.
2020/01/01
낯선 사람들을 위해 말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근육통
1월 1일, 운동하는 도장에서 촬영이 있었다.
그 옛날 인기프로그램이던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미녀 출연자가 킥복싱을 배워보는 내용인데,
촬영직전에 작가를 만나 준비된 내용을 보니 우리 도장 대표 선수분이 주인공이었고, 같이 운동하는 화면이 필요해서 나는 배경이 된 셈이다.
1월 1일 휴일에 예정되어 있던 일정을 미루고 참석했다. 기꺼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면, 프로페셔널한 방송인이 아닌 이상 긴장도 하고 말 수가 줄어든다.
그렇지만 컨텐츠가 무엇이든 제공이 되어야 편집을 하든 자막을 넣든 결과물을 뽑을게 아닌가.
..
결국 나는 말이 많아졌다. 메인 롤도 아니면서.
나는 '말 잘(???) 하는 사람'이니까.
편하게 작가님들과 이야기 할 때는 술술 나오지만, 카메라가 돌고 있으니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 같다.
--
방송 촬영을 할 때는 컨셉도 있고, 끌어내고 싶어하는 이야기도 있다.
거기에 맞춰야 원활히 진행이 된다고 - 몇번의 경험을 통해 - 생각한다.
주부, 다이어트, 호신술.. 이걸 끌어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우리 회원 대부분은 회사원이거나 개인사업자다.
여성 회원수가 꽤 되긴 하지만 주부의 수는 많지 않다.
즉 원하는 설정대로 대응하려면 노력이 좀 필요하다.
나는 워킹우먼이기는 하나 워킹맘은 아니다.
나는 체중을 많이 감량하기는 하였으나 격한 운동을 지속하면서 최저 체중을 유지 할 수는 없었다.
킥복싱을 배운다고 해서 누군가와 육탄전을 하면 이긴다고 보장할 수는 없고, 나는 주먹으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때릴 수가 없다. 그래서 스파링도 못한다. 즉 호신술로의 연결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대신 하루의 긴장을 내려주고, 같이 치고받고 운동하는 분들과 많이 친해진다.
회사-집만 왔다갔다 하면 만나기 어려운 인연이다.
이곳은 하나의 커뮤니티다.
재미는 있었는데 지금 너무 힘들다.
낯선이에게, 카메라 앞에서, 말을 하면서 에너지를 다 태웠다.
--
하루에 회의를 3건이상 하면 그날 저녁은 운동을 꼭 해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하루가 끝이 나지 않는다. 긴장이 전혀 풀리지 않는다.
너무 힘들다.
운동을 하고나면 리셋 버튼을 누른 것 같다. 그만큼 힘든 운동이다.
달리면서, 걸으면서, 수영하면서 딴생각은 할 수 있지만 미트 치면서 딴생각 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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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은 와인을 한잔 따랐다.
낯선 이들과 교류하면서 에너지를 받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정반대다.
직업상,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에 의해 순발력있고 처음보는 사람과 회의도 잘하는 인간으로 트레이닝 되었을 뿐, 내 코어에서 타들어가는 에너지량은 엄청나다.
편하게,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
운동을 하고나면 잠이 잘 와야할텐데, 잠깐 잠이 들고 땀에 절어 깨기를 반복하고 잘 못잔다.
게다가 근육통을 항상 느낀다.
근육통을 느끼면 근육이 되고 있는거라던데, 그렇다치더라도 몸이 평화롭지 않아서 조금 괴롭다.
잘 움직이지도 못했고 걸으면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이 오던 때와 비교하면 한결 나은 상태지만, 몸도 평화로우면서 건강해 질 수는 없는건가.
근육통을 느끼면 내가 더 튼튼해지는 느낌이라 싫지는 않다. 다만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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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고 싶은 사람 앞에 두고 긴장감 없이 술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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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고 싶은 사람 앞에 두고 긴장감 없이 술 마시고 싶다.
2020 새해 첫글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을게 뻔했던 한해가 갔다.
내 평화로운 일상에 감사하고, 욕심많은 나를 또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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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화로운 일상 위에 성취가 조금 더 있는 새해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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