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는 왜 창업가가 많고 창업가정신이 널리 공유되었는가,
실리콘밸리의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어떤 문화가 있는가,
그리고 중국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스타트업 문화가 전파되고 공룡인터넷 기업이 빠르게 나올수 있었는가.
공부할 것 천지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처음 내가 판에 들어왔던 2013년에 비해 '우리는 또 얼마나 빨리 변해왔나' 신기하다.
-- 아래는 부연 --
굳이 덧붙이자면 내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벤처기업'이 모 그룹사에 '인큐베이션' 되었던 시절인 2000년부터 나는 스타트업 인간이기는 하였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 좋지 못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조금더 일렀더라면(내가 너무 어려서 안됐겠지만), 몇년만 늦었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지금쯤 경험많은 창업가가 되어 있고, 집을 쉽게 샀을까.
--
기승전'집'
2019/07/10
2019/06/27
체급차이
도장에서 ‘재미삼아’ 붙는 킥복싱 스파링을 보면서 또 하면서 든 생각.
(저는 쪼랩이라 아직 많이 아는게 없고, 스파링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맞을 때는 욱씬하게 맞아요.)
내가 체급이 좀 되면 몇대 맞고 칠 여유가 있다.
피할때 뒷걸음질로 살짝 피하고 다시 잽을 날릴 수 있으면 뒤도 좋지만 계속 뒤로 피하면 계속 쳐맞는다.
덩치 큰 상대가 무게를 실어서 패면 몸 균형도 무너지고 영 모양새도 말이 아니다.
게다가 다 맞으면 덤빌 기운이 없기 때문에 덜맞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급차가 클 때는 아무쪼록 같은 링에서 안 붙는게 좋다.
운동하면서 힘 조절 못하는 놈하고는 붙고싶지도 않은데, 현실은? 현피 뜨자고 붙었는데 만나보니 나보다 작다고 한팔 접고 붙어줄 놈이 누가 있나.
아무렴, 덩치는 키우고 볼일이다.
요즘 하체는 인바디도 인정한 근육질을 잘 유지하고 있는데 상체 근육이 평생 부족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어깨는 꽤 단단해 진 것 같지만 벌크업이 한참 더 되었으면 좋겠다.
사운드짐이라는, 오디오 형태의 피트니스 서비스를 알게 되었는데 아침에 눈떠서 가벼운 웨이트부터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
스타트업은 미니미니미 사이즈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좋게 날때부터 크게 태어나는 금수저 스타트업도 있지만, 내가 직접 겪어본게 아니라서 언급할 게 없다.
애초에 체급차이가 있는데 기존 플레이어 혹은 새 비즈니스를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대기업과 붙어서 어떻게 이길거냐는 질문을 자주 한다.
피해 가거나, 사이드 스텝을 밟으면서 크로스 훅을 날리거나, 맷집이 좋아서 상대가 숨차서 나가떨어질때까지 버틸 수 있다거나, 같은 편이 되거나, 어떤 방법이든 풀어낼 논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사용자 피드백을 잘 수용하여 우리가 더 잘하면 된다는 답은 조금 불안하다.
스스로도 불안하지 않을까.
--
아. 내가 이런 뻔한 소리를.
2019/06/19
자료형만 바꿨을 뿐인데..
개발하는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잘 언급하지 않는, 그만큼 사소한 일들이 늘 있다.
'성능 지표'가 키워드인 회사가 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사용하던 자료형만 바꿔서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거라는 조언을 듣고 수정중이라는거다.
어느 스마트한 개발자가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더 많은 학습을 시키고.. 이런게 아니라 자료형을 바꾸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꽤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성능이 확연히 달라질거라는거다.
--
상식에 가까운 해결방법이 있었는데 이제껏 아무도 그 생각을 하지 않았다니.
의외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가 전략에 있는게 아니라 사소한데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투자자에게 하지 않는 이야기다.
즉 투자자는 도와줄수도 없고 잘 모른다.
회사 내부에서는? 대표는 모르고 실무자만 아는데, 대표에게는 알려줘도 알아서 해결하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상당수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각자의 할일이 다른 것일텐데 무책임하다는 생각은 든다.
--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정말 누군가와 같이 일하기 싫어지는 순간은 그 사람이 대단히 나쁜놈인 것을 확인했을 때라거나, 대형 정치에 휘말렸을 때도 아니고, 그런 일은 아주 그물게 일어나니까, 오히려 유치한 질투, 배제, 방치 같은 것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때다.
어퍼컷에 날아가는게 아니라 쨉에 뻗는다고 누가 그랬다.
--
아침부터 'Hello, world' 같은 이야기에 뜬금없이 웃었다.
'성능 지표'가 키워드인 회사가 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사용하던 자료형만 바꿔서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거라는 조언을 듣고 수정중이라는거다.
어느 스마트한 개발자가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더 많은 학습을 시키고.. 이런게 아니라 자료형을 바꾸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꽤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성능이 확연히 달라질거라는거다.
--
상식에 가까운 해결방법이 있었는데 이제껏 아무도 그 생각을 하지 않았다니.
의외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가 전략에 있는게 아니라 사소한데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투자자에게 하지 않는 이야기다.
즉 투자자는 도와줄수도 없고 잘 모른다.
회사 내부에서는? 대표는 모르고 실무자만 아는데, 대표에게는 알려줘도 알아서 해결하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상당수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각자의 할일이 다른 것일텐데 무책임하다는 생각은 든다.
--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정말 누군가와 같이 일하기 싫어지는 순간은 그 사람이 대단히 나쁜놈인 것을 확인했을 때라거나, 대형 정치에 휘말렸을 때도 아니고, 그런 일은 아주 그물게 일어나니까, 오히려 유치한 질투, 배제, 방치 같은 것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때다.
어퍼컷에 날아가는게 아니라 쨉에 뻗는다고 누가 그랬다.
--
아침부터 'Hello, world' 같은 이야기에 뜬금없이 웃었다.
2019/03/25
회사 음악앱에서 플레이리스트 편집을 하다가 화낸 사연
회사 음원 플레이 앱이 있는데, 비교적 새로나온 서비스다.
오랜만에 듣고 싶은 아티스트 음원이 있어서 몇명의 앨범을 찾고 다운받고 플레이리스트를 편집하고 있는데, 시도를 하다가 완전히 빡이쳐버렸다.
뭐 복잡한 걸 하다가 그렇게 된건 아니고, 버젓이 메뉴가 화면에 도출되어 있는 기능을 쓰고 있었는데 2스텝을 못넘어가고 화가 나기 시작했다.
- 제목을 편집하고 곡을 선택하니 고쳐놓은 제목이 디폴트로 되돌아갔다.
- 그렇다 치고 또 열심히 곡 선택, 제목 수정을 반복한 후 저장을 하고 싶은데 어디에도 저장버튼이 보이지 않는다.
- 그냥 돌아가면 저장된건가? 싶어서 엑스 누르고 빠져나가니 완전 헛수고 했다. 다 날아감.
알고보니 위에 바 형태로 뜬 메뉴가 저장 버튼을 가린 것이다. 아주 흔적도 없이 가리고 당겨도 내려오지 않는 위치 고정 '저장' 버튼이라 방법이 없다.
- 이런 기본적인 테스트를 안하고 라이브 서비스를?
- 유저가 별로 없나?
- 제보 받고도 처리 안했으면 엄청나게 바쁜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사소한 이용 오류가 있으면 그럭저럭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고치겠지, 꼬일수도 있지, QA 가 놓쳤나보지, 하면서.
근데 이건 너무 기본적인 플로우에서 나온 오류다. 개발하면서 테스트해도 충분히 나올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대체 왜 그런걸까.
아이러니하게 동료라고 생각하니 제보를 못하겠다.
아이러니하게 동료라고 생각하니 제보를 못하겠다.
2019/03/19
'30대 여성이 즐겨찾는 뉴스'와 스커트, 블라우스 추천이 내게 무슨 소용이냐
바이오 기반으로 뭘 추천해주겠다고 하면 일단 거른다.
내가 만으로 30대에 생물학적으로 여자인건 맞지만, 이 정보로 뭉뚱그려 같은 그룹에 넣고 뭘 추천해주고는 AI 라고 우긴다.
인공지능이 아니라 단순화한 인간지능의 결과물이다.
난 단 한번도 치마나 블라우스를 온라인으로 구매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왜 계속 치마나 블라우스를 좁디좁은 모바일 화면 반을 채워가며 나에게 추천을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특히 액세서리, 패션템일수록 연령, 성별로 추천하면 맞아들어갈리가 없을 것이다.
일단 거르고 본다.
'아니 당신은 예외고' 라고 해도 소용없다. 내 주변은 그러면 다 예외니 내가 메이저다.
...
왜들 그렇게 인생과 시간을 걸고 사업을 하면서 본질로 접근하려하지 않고 쉽게만 생각하려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만으로 30대에 생물학적으로 여자인건 맞지만, 이 정보로 뭉뚱그려 같은 그룹에 넣고 뭘 추천해주고는 AI 라고 우긴다.
인공지능이 아니라 단순화한 인간지능의 결과물이다.
난 단 한번도 치마나 블라우스를 온라인으로 구매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왜 계속 치마나 블라우스를 좁디좁은 모바일 화면 반을 채워가며 나에게 추천을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특히 액세서리, 패션템일수록 연령, 성별로 추천하면 맞아들어갈리가 없을 것이다.
일단 거르고 본다.
'아니 당신은 예외고' 라고 해도 소용없다. 내 주변은 그러면 다 예외니 내가 메이저다.
...
왜들 그렇게 인생과 시간을 걸고 사업을 하면서 본질로 접근하려하지 않고 쉽게만 생각하려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2018/12/05
관행에 의해 돌아가는 것들
적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스템보다는 관행에 의해 돌아가는군.'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프로세스는 시스템에 정해져있고 누구나 그에 따라 진행하면 일이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기존에 하던 사람이 도제식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알수 없는 그런 업무 처리 과정들.
이런 것이 카르텔을 만든다.
---
투자업무를 하다보면 여러조직(회사 내외부)과 함께 일 할 때가 있다.
어느 순서까지는 누구와 상의를 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는 누구와 상의하고 최종 결재는 어떻게 진행하고 하는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구를 빼고,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누가 기분나빠하지 않도록 어떻게 한다는게 있다.
당연히 나는 모르는 일이다. 내 상식선에서는 큰돈이 왔다갔다 하고 법인이라는 가상의 인격체를 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뒤로 사바사바'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실례이며 정보는 공유하고 '깔만큼 까고' 일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니.
결재 프로세스는 결재창을 켜면 내 머릿속에서 누구를 꺼내야할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세팅이 되어 있거나 최소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결재창 결재라인은 텅비어 있다. 이 동네 '쪼렙'인 나는 또 물어봐야 한다. 묻는게 뭐 대수겠냐만 이것도 민폐라면 민폐다.
회사에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꿰고 있기라도 해야하나.
미리 밥을 먹고 인사를 하고 안면을 트고 일하도록 해야하나.
---
'사람이 하는 일' 이라는 말을 참 오래도록 들어왔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매너도 갖추고 감정노동도 하고 가끔은 진심으로 친우로 지내고 싶은 동료도 만난다.
그런데 개개인을 알고 조직에 오래묵은 사람이라야 일이 원활하게 된다면, 시스템이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밥을 같이 먹지 않으면 업무가 잘 진행이 안된다면 그것도 좀 미개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작용이 커지면 친목질로 비효율만 커지는 동호회가 될지도 모르고.
---
대기업이고 스타트업이고 대기업이고(순서는 내가 있었던 조직이 대략 이러해서 조정해 봄) 참 다른 형태의 관행과 친목과 비효율이 몇몇 주도하는 자에 의해 생기는 걸 보면 저게 인간 본성인가 싶기도 하다. (아니, 누가 그런짓을 주도해도 안따라가면 되잖아!!)
프로세스는 시스템에 정해져있고 누구나 그에 따라 진행하면 일이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기존에 하던 사람이 도제식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알수 없는 그런 업무 처리 과정들.
이런 것이 카르텔을 만든다.
---
투자업무를 하다보면 여러조직(회사 내외부)과 함께 일 할 때가 있다.
어느 순서까지는 누구와 상의를 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는 누구와 상의하고 최종 결재는 어떻게 진행하고 하는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구를 빼고,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누가 기분나빠하지 않도록 어떻게 한다는게 있다.
당연히 나는 모르는 일이다. 내 상식선에서는 큰돈이 왔다갔다 하고 법인이라는 가상의 인격체를 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뒤로 사바사바'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실례이며 정보는 공유하고 '깔만큼 까고' 일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니.
결재 프로세스는 결재창을 켜면 내 머릿속에서 누구를 꺼내야할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세팅이 되어 있거나 최소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결재창 결재라인은 텅비어 있다. 이 동네 '쪼렙'인 나는 또 물어봐야 한다. 묻는게 뭐 대수겠냐만 이것도 민폐라면 민폐다.
회사에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꿰고 있기라도 해야하나.
미리 밥을 먹고 인사를 하고 안면을 트고 일하도록 해야하나.
---
'사람이 하는 일' 이라는 말을 참 오래도록 들어왔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매너도 갖추고 감정노동도 하고 가끔은 진심으로 친우로 지내고 싶은 동료도 만난다.
그런데 개개인을 알고 조직에 오래묵은 사람이라야 일이 원활하게 된다면, 시스템이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밥을 같이 먹지 않으면 업무가 잘 진행이 안된다면 그것도 좀 미개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작용이 커지면 친목질로 비효율만 커지는 동호회가 될지도 모르고.
---
대기업이고 스타트업이고 대기업이고(순서는 내가 있었던 조직이 대략 이러해서 조정해 봄) 참 다른 형태의 관행과 친목과 비효율이 몇몇 주도하는 자에 의해 생기는 걸 보면 저게 인간 본성인가 싶기도 하다. (아니, 누가 그런짓을 주도해도 안따라가면 되잖아!!)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