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는 왜 창업가가 많고 창업가정신이 널리 공유되었는가,
실리콘밸리의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어떤 문화가 있는가,
그리고 중국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스타트업 문화가 전파되고 공룡인터넷 기업이 빠르게 나올수 있었는가.
공부할 것 천지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처음 내가 판에 들어왔던 2013년에 비해 '우리는 또 얼마나 빨리 변해왔나' 신기하다.
-- 아래는 부연 --
굳이 덧붙이자면 내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벤처기업'이 모 그룹사에 '인큐베이션' 되었던 시절인 2000년부터 나는 스타트업 인간이기는 하였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 좋지 못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조금더 일렀더라면(내가 너무 어려서 안됐겠지만), 몇년만 늦었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지금쯤 경험많은 창업가가 되어 있고, 집을 쉽게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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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집'
2019/07/10
2018/12/05
관행에 의해 돌아가는 것들
적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스템보다는 관행에 의해 돌아가는군.'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프로세스는 시스템에 정해져있고 누구나 그에 따라 진행하면 일이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기존에 하던 사람이 도제식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알수 없는 그런 업무 처리 과정들.
이런 것이 카르텔을 만든다.
---
투자업무를 하다보면 여러조직(회사 내외부)과 함께 일 할 때가 있다.
어느 순서까지는 누구와 상의를 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는 누구와 상의하고 최종 결재는 어떻게 진행하고 하는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구를 빼고,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누가 기분나빠하지 않도록 어떻게 한다는게 있다.
당연히 나는 모르는 일이다. 내 상식선에서는 큰돈이 왔다갔다 하고 법인이라는 가상의 인격체를 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뒤로 사바사바'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실례이며 정보는 공유하고 '깔만큼 까고' 일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니.
결재 프로세스는 결재창을 켜면 내 머릿속에서 누구를 꺼내야할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세팅이 되어 있거나 최소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결재창 결재라인은 텅비어 있다. 이 동네 '쪼렙'인 나는 또 물어봐야 한다. 묻는게 뭐 대수겠냐만 이것도 민폐라면 민폐다.
회사에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꿰고 있기라도 해야하나.
미리 밥을 먹고 인사를 하고 안면을 트고 일하도록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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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는 일' 이라는 말을 참 오래도록 들어왔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매너도 갖추고 감정노동도 하고 가끔은 진심으로 친우로 지내고 싶은 동료도 만난다.
그런데 개개인을 알고 조직에 오래묵은 사람이라야 일이 원활하게 된다면, 시스템이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밥을 같이 먹지 않으면 업무가 잘 진행이 안된다면 그것도 좀 미개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작용이 커지면 친목질로 비효율만 커지는 동호회가 될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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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고 스타트업이고 대기업이고(순서는 내가 있었던 조직이 대략 이러해서 조정해 봄) 참 다른 형태의 관행과 친목과 비효율이 몇몇 주도하는 자에 의해 생기는 걸 보면 저게 인간 본성인가 싶기도 하다. (아니, 누가 그런짓을 주도해도 안따라가면 되잖아!!)
프로세스는 시스템에 정해져있고 누구나 그에 따라 진행하면 일이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기존에 하던 사람이 도제식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알수 없는 그런 업무 처리 과정들.
이런 것이 카르텔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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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무를 하다보면 여러조직(회사 내외부)과 함께 일 할 때가 있다.
어느 순서까지는 누구와 상의를 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는 누구와 상의하고 최종 결재는 어떻게 진행하고 하는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구를 빼고, 어떤 이야기를 할 때는 누가 기분나빠하지 않도록 어떻게 한다는게 있다.
당연히 나는 모르는 일이다. 내 상식선에서는 큰돈이 왔다갔다 하고 법인이라는 가상의 인격체를 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뒤로 사바사바'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실례이며 정보는 공유하고 '깔만큼 까고' 일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니.
결재 프로세스는 결재창을 켜면 내 머릿속에서 누구를 꺼내야할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세팅이 되어 있거나 최소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결재창 결재라인은 텅비어 있다. 이 동네 '쪼렙'인 나는 또 물어봐야 한다. 묻는게 뭐 대수겠냐만 이것도 민폐라면 민폐다.
회사에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꿰고 있기라도 해야하나.
미리 밥을 먹고 인사를 하고 안면을 트고 일하도록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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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는 일' 이라는 말을 참 오래도록 들어왔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매너도 갖추고 감정노동도 하고 가끔은 진심으로 친우로 지내고 싶은 동료도 만난다.
그런데 개개인을 알고 조직에 오래묵은 사람이라야 일이 원활하게 된다면, 시스템이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밥을 같이 먹지 않으면 업무가 잘 진행이 안된다면 그것도 좀 미개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작용이 커지면 친목질로 비효율만 커지는 동호회가 될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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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고 스타트업이고 대기업이고(순서는 내가 있었던 조직이 대략 이러해서 조정해 봄) 참 다른 형태의 관행과 친목과 비효율이 몇몇 주도하는 자에 의해 생기는 걸 보면 저게 인간 본성인가 싶기도 하다. (아니, 누가 그런짓을 주도해도 안따라가면 되잖아!!)
2018/10/29
아니, 기특하다뇨?
'예쁘다' 가 뭐가 문제냐고 아우성치는 사람이 있을거다.
'쭉쭉빵빵하네.' 가 대단한 칭찬이었던 적도 있었다.
'기특하다' 가 나에게 이런 종류의 형용사가 되었다.
우선 전제해야 할 것, 나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격조건 여부와 관계없이 먹는 것이다.
내가 먼저태어났고 먼저 성인 자격을 취득했다고, 경험이나 생각을 해 본 시간이 길수도 있다고 가능성으로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내가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학생들이 의견을 표출하거나 의식있는 행동을 한다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이 기특하다고 칭찬한다?
'내가 너희보다 우월하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너희보다 우월하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 것이다.
'예쁘다'에도 뉘앙스가 있다. 그래서 난 가끔 '예쁘다' 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진심 예쁘고 매력있어서 존중과 칭찬의 의미를 한껏 담으려고 한다. 혹은 구체적으로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기특하다'는 말은 아예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설사 내 앞에 있는 상대가 다섯살이라고 해도, 칭찬은 가려하려고 한다. 칭찬도 부작용이 있다.
특히 기특하다는 칭찬은, 나는 어른이고 너는 아이인데 어른인 내가 보기에 너는 나이에 비해 어른 비슷하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아서 더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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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에게도 기특하다는 '시건방진' 칭찬을 하는 사람이 있던데, 이 시대의 참꼰대다.
어른이 어른답다는 것은 정말 성숙해야 하는 것이지 상대적으로 앞에 있는 사람보다 어른의 지위를 스스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 진심으로 아마추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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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하다 만큼 싫은 것.
옆 부서 신입사원은 일도 많고 어려운데 늘 생글생글 웃으며 다녀서 보기가 좋다는 말.
어떤 상사가 참 맞추기 어려울텐데 회사 생활 잘한다는 말.
그런것좀 강요하지 말고, 그런 것 좀 칭찬으로 쓰지 말았으면 한다. '웃는 모습이 보기좋군', '어려울텐데 잘 버티는 군'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 될것을.
한사람이 감당못할 만큼 일이 있는 것이 비정상, 업무가 아니라 비위맞추기 어려운 사람이 비정상이니 비정상을 탓해야 맞는 것 아닌가.
--
예민하다, 까다롭다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까?
생각 좀 하고, 상대방이 사람임을 좀 인지하세요. 아랫것이 아니라.
특히 기특하다는 칭찬은, 나는 어른이고 너는 아이인데 어른인 내가 보기에 너는 나이에 비해 어른 비슷하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아서 더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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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에게도 기특하다는 '시건방진' 칭찬을 하는 사람이 있던데, 이 시대의 참꼰대다.
어른이 어른답다는 것은 정말 성숙해야 하는 것이지 상대적으로 앞에 있는 사람보다 어른의 지위를 스스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 진심으로 아마추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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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하다 만큼 싫은 것.
옆 부서 신입사원은 일도 많고 어려운데 늘 생글생글 웃으며 다녀서 보기가 좋다는 말.
어떤 상사가 참 맞추기 어려울텐데 회사 생활 잘한다는 말.
그런것좀 강요하지 말고, 그런 것 좀 칭찬으로 쓰지 말았으면 한다. '웃는 모습이 보기좋군', '어려울텐데 잘 버티는 군'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 될것을.
한사람이 감당못할 만큼 일이 있는 것이 비정상, 업무가 아니라 비위맞추기 어려운 사람이 비정상이니 비정상을 탓해야 맞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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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다, 까다롭다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까?
생각 좀 하고, 상대방이 사람임을 좀 인지하세요. 아랫것이 아니라.
2018/07/23
Flat and Self-organizing

이런 트윗이 올라왔고, Valve 라는 회사는 수년전에 (아마도 내가 게임회사에서 플랫폼 구축하는 팀의 팀장을 하고 있었을때) '멋진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 라며 신규입사자를 위한 핸드북 PDF 가 돌았던 것 같다.
동료들은 찬양하는 분위기였고 거의 늘 씨니컬한 편인 나는 떨떠름 한 쪽이었고.
소규모 팀이고 모두가 슈퍼스타라면 누가 조율해 줄 것도 없이 합심단결해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겠지만, 그런 조직은 흔치 않다.
스스로를 슈퍼스타라고 생각하는 주장강한 게임회사 젊은이들에게 멋진 조직으로 보이긴 했을테니 채용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페이지 로드가 안되어서 (그리고 페이지가 어두워지며 누르고 싶지 않은 팝업이 떠서) 글을 다 읽지는 못했는데 일단 내 감상은 그렇다.
수평적인 조직을 표방하는 회사의 창업자들은
1. 조직원을 믿고 임직원의 동기부여와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드리머거나
2. 자신과 극소수의 자신이 허용한 이너서클 주변인(주로 맹목적 충신)만 무엇이든 권한을 가지고 나머지는 동일 선상에 놓고 싶은 설익은 경영자거나
..
아직 3번은 찾지 못했다.
좀 삐딱한가?
난 성선설을 추종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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