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7
나는 사표 잘 쓰는 사람
KBS 다큐멘터리 '사표쓰지 않는 여자들' 화면에 내가 잠시 나왔다.
헤이조이스 행사에서 발표하는 영상이 잡혔다.
소심하기 짝이 없는 나는 소리나 발표 내용이 들어가지 않게 해 달라고 사전에 말씀을 드렸는데, 요청한대로 아무 내용은 나가지 않았다. (사실 쓸 것도 없었을 것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 자신의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하기를 꺼리는 편인데, 이유는 솔직하기도 어렵고 청중도 다양한지라 워낙 다양하게들 해석을 해서, 말주변 없는 나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사표쓰지 않는 여자들' 이라니.
내가 지금까지 각종 이유로 던진 사표만 해도 열개 미만인 것이 다행일 지경이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마다 굉장한 사연들이 있다.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과 나는 굉장히 어울리지 않지만, 내용은 맞아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그만두는 대신 새로운 것을 '선택' 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타협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내'가 가장 우선순위가 높다는 것.
과몰입 상태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일에 취해서, 미쳐서, 정신을 놓고 빠져들었다가도 갑자기 각성하고 이게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떠났다.
지금이야 과몰입 하고싶어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
글을 많이 쓰면 는다고 하던가?
내 '열혈마녀 블로그'에 글이 2천개가 넘는데 왜 내 글은 이모양인가.
그저 편히 읽어주십시오, 나의 극소수 소중한 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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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히 읽고 있음 ㅋㅋ
답글삭제'극' 소수라 아주 편히 쓰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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