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30

듣고 흘려야 할 말들 == 쓰레기

누가 명언을 남겼다.

'길가는데 어떤 놈이 쓰레기를 주면 에잇 더러워 하면서 빨리 쓰레기통에 넣고 갈길 가야한다. 저놈이 왜 나에게 이 쓰레기를 줬을까 하며 쥐고 화를 낼 게 아니다.'

라는 내용이었다.

명언이라고 생각했다.

쓰레기를 투척하면 너나 처먹어라 하고 얼른 지나가자.
그렇게 스스로에게 최면과 훈련.

2019/08/28

발표는 잘 끝났다.

말그대로 '내 개인의 역사'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라는 멍석이 깔려서 발표하고 왔다.

좋아하는 짤로 마무리했다.


말을 많이하고나면 난 항상 후회하고, 지친다.
말하면서 소비하는 에너지가 워낙 큰 사람이다.
순발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말하고나면 후회한다.

그렇지만, '잘 들었다.' '공감했다.' '재미있었다.' '힘이 되었다' 같은 인사들을 남겨줘서 너무 고마웠다.
빈말이라도 그렇게 리뷰해줘서, 그리고 잘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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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공적인 발표에서 더럽고, 괴로웠던 이야기를 나눌수는 없다.
보여지는 것 보다 나의 야생은 훨씬 더 더럽고, 잔인하고, 괴로웠다.

숨기느라 솔직하게 답할 수 없어서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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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만난 스타트업 한군데 이름을 다른데랑 헷갈려서 너무 미안했다.
많은 팀을 만나다보니 부작용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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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2.. 오늘 외근 갔다가 바로 발표 장소로 갔다가 집에오니 열시가 넘어서 저녁을 못먹었다.
저절로 체중조절.

[개덩철학] 킥복싱과 스타트업의 유사한 점

쳐맞는(?) 재미가 있(었)다.

꼬집거나 꾹꾹 찌르는게 아니라 그저 개쳐맞는 재미.
어제 도장에서 땀에 절어서 다른 회원님과 이런 이야기를 했다.

"변태가 되어가는건지, 맞는게 재미있네요."

때릴때 타격감과 맞을때 피격감이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둘다 희열이 있다.
(피격감이라는 말은 게임에서나 쓰는 말인 것 같지만..)

운동은 가는 길이 제일 힘들고 마치고 나올때가 제일 가볍다. (그리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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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있을 때도, 정신없이 몰아치는 일에 되는게 하나도 없어보이는데 뭔가 될 때, 그때가 아드레날린이 솟는 때였다.

일만 하고 싶었다. 일만.

2019/08/26

의무방어전과 영양과잉, 알코올 드리븐 네트워크

원치 않는 저녁식사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때가 많다.
핀잔을 좀 듣더라도, 서운하다는 말을 듣더라도 빠지는 경우가 요즘은 제법있지만 피할 수 없는 자리도 여전히 있다.
먹고나면 더부룩하고 몸도 무겁고, 또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장면도 사실 유쾌하지는 않다.

피할 수 없는 의무방어전과 회식, 워크샵 같은 회사 일정이 즐겁지 않은 '많은' 이유 중 하나.
비싸고 몸에 좋지 않은 부피 큰 음식.

먹고 있는 모습은 매우 게걸스럽다.

불필요한 음식을 입이 즐겁다고 먹고, 분위기상 먹는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자리에 술이 따라 다닌다.

좋지도 않은 술, 취하면 참 보기 싫은 술.

예전에는 뭐가 좋다고 허구헌날 만취하여 집에 들어갔을까.

아, 제발 반갑지 않은 자들은 술마시자고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나한테 돈내라고 좀 하지 말았으면!)

고통의 원인은 주인의식

종종 몰입이 시작될때마다  '나에게 오너십이 있나' 생각해볼때가 있다.
자주 쓸데없는 오너십 의식은 재앙의 시작이었다.

내가 오너가 아닌데 오너십을 가지면, 오너와 오너의 이너써클은 자존심 상해하고, 질투하고, 내가 이루어 놓은 것을 빼앗아 가기 일쑤다.

대표들 만나면 내게 이런 이야기를 참 많이 한다.
'직원들에게 말 못하는 대표의 고통이 있어요. 월급 줘 본 사람들끼리 통하는게 있어요.'

그렇다. 월급 주는자의 고통을 나눠지겠다고 노력해봤자, 같은 대표가 아닌 이상 그 고민은 하찮게 취급되기 마련이다. 참 오만하다.

아니 양쪽다 오만하다. 오너가 아니면서 책임의식, 주인의식으로 이 회사를 위해 일이 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품는것도, 높은 곳에서 큰 고민을 하는 내 고통을 어찌 알겠냐며 최측근 임원에게도 털어놓고 나누지 않고 혼자 지고 가는 저 대표들도.

굳이 의지를 불태운다면 대의를 위해서라기 보다 나를 평가하고 월급주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KPI를 잡아야 하지않나.
설사 월급주는 사람 마음에 드는 방향이 틀린 방향으로 판단이 되더라도. 그러라고 월급주고 있는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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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내 아웃풋을 가져다가 자기것처럼 쓰는 것에 '화낼 필요가 없었다.'
'왜 내 프로젝트에 실컷 뒷담화나 하더니, 뼈빠지게 만들어놔서 될 만 해보이니 숟가락 얹고 실적 챙기냐' 라고 열 낼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내것이 아니었는데 그럴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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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나 대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리고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대단한 인사이트나 진보인양 이야기 할 때가 많다. '나의 생각, 나의 추진력'을 어필하고자 하는 의도로 추정된다.
권한이 아닌 것을 권한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남의 가정사를 '나는 대표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개인적인것 까지 알아야한다' 라고 당당히 답변을 요구하는 대단한 오너십이다.

내버려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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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직원들 폄하하기 전에 어떻게 일을 같이 하고 있는지부터 좀 생각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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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서없고 엉망인 글을 어쩌나.

2019/08/23

글 많이 쓰던 시절 이야기 feat.칼의 노래



어릴 때 나는 글을 많이 썼다. 많이 쓰다보니 받은 상도 많다.

이사를 몇번하면서 짐이 된다고 그동안 받아놓은 각 대회 최고상을 포함한 트로피들을 다 버리고 이것 하나 남았다고 한다. 
어릴때도 꺼내보이고 싶은 생각이 그렇게나 많았나보다. 글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고 썼다. 

지금도 여유가 되면 책을 읽고, 또 여유가 없을 때는 책읽을 시간이 가장 아쉽다.  


"이번 고속버스 동무는 칼의노래. 소설은 소설로 읽어야지 역사를, 인물을 기록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 책. 앞부분 몇페이지만에 ‘골든아워’가 떠오르면서 가슴에 서늘한 것이 지나가길래 무슨일인가 싶었더니 이국종 교수가 김훈 작가가 쓴 이순신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책은 재미있고 여전히 나는 김훈 작가의 문장을 좋아하며 인간적으로는 좋아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교과서 공부하듯이 이 책을 읽었다.
#북스타그램#책스타그램 "

발췌

"나는 살기를 바라지 않았다. 죽음은 절벽처럼 확실했다. 다만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고문과 문초가 길지 않기를 바랐다. 죽여야 할 것들을 다 죽여서, 세상이 스스로 세상일 수 있게 된 연후에 나는 나 자신의 한없는 무기력 속에서 죽고 싶었다. "

"히데요시는 그러하되, 물 위에서 죽음에 죽음을 잇대어가며 파도처럼 달려드는 그 무수한 적병들의 적의의 근본을 나는 알 수 없었다. 그 죽음의 물결은 충이나 무라기보다는 광에 가까웠다. "


"그 저녁에도 나는 적에 의해 규정되는 나의 위치를 무의미라고 여기지는 않았다. 힘든 일이었으나 어쩔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은 결국 어쩔 수 없다. 그러므로 내가 지는 어느 날, 내 몸이 적의 창검에 베어지더라도 나의 죽음은 결국은 자연사일 것이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지는 풍경처럼, 애도될 일이 아닐 것이었다. "


나의 광기와 나의 전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건지, 궁금한 건지 외면하고 싶은건지, 나도 이제는 모르겠다. 요즘은 그저 안락하다가, 소모적이고 유치함에 화를 내다가, 대충 식어가는 일상이다.

2019/08/16

진심으로

지금 고속버스 안에서 큰소리로 통화하고 있는 저 사람. 

패버리고 싶다. 

그리고 죄책감 느끼지 않을 자신도 있다. 


전화를 하는지 메신저를 쓰는지 버스전용차로로 아슬아슬하게 넘어올것 같은 저 승용차 운전자. 

진심으로 사고나는 걸 봐도 동정하지 않을 자신 있다. 


미개인이 너무 많다. 

2019/08/02

가끔 그런 순간 있지않나

일하다보면,

'뭐지, 이거 지금 멕이는건가..'

'뭐지, 엿먹으라는건가..'

지금 내가 그런 기분이다.
정상적인 상황인 것 처럼 보이지만 한번 생각해보면 분명한, '엿스런' 그런 상황.

근육을 만들어간다는 것

사랑니를 뽑느라 일주일 운동을 못갔고, 다시 월요일부터 열심히 체육관을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는, 화요일은 집에와서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시간을 놓쳐서 못갔고, 오늘 금요일은 저녁에 떡볶이 약속이 있어서 못가기 때문에 갈수 있는 날 간다는 것이다.

미트 치는건 파트너와 템포를 조정하기 때문에 버겁지는 않은데, 역시 체력운동은 무리다 싶을만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틀 연속 체련을 하고났더니 오늘은 아주 제대로된 근육통이 느껴진다.
이제 꽤 푸시업도 해낸다.

며칠전 체육관 바닥에 앉아 몸을 풀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A는 대학원생인 아가씨, B 는 체육관 지박령 청년이다.

A : 살을 빼야 하는데..
나: 살 빼려면 운동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안먹어야 되더라고요.
A : 그게 잘 안돼요.
나: 저는 근육이 너무 안생겨서 체지방은 일단 버리고 근육부터 만들고 있어요.
B: 근육이 붙으려면 기본적으로 체중이 좀 나가줘야 하는거 같아요.
A와 나 : 체중은 충분한 것 같은데..?
B : 회원님 처음 왔을땐 말라보였어요. 그래도 지금은.. (뒷말 생략)
나: 네. 그렇죠. 그랬을 거에요. 지금보다 3키로는 적게 나갔거든요.

내가 식탐이 많은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먹는걸 즐기지 않는 것도 아니라서 운동한다고 마음놓고 먹었더니 몸이 커졌다.
근육은 1-2kg정도 늘어났을까. 그러나 체중은 3kg이상 늘어났으니 살도 붙은 셈이다.

고민이다.

주말에는 지친 근육을 회복하면서 아무래도 곤약만 먹어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체중계위에서 당황했다. 몸이 부은건지.

그렇지만 힘을 쓰려면 잘먹고, 몸집을 좀 키우기는 해야 할텐데, 이런 딜레마.

아, 마, 내가 육체미 대회 나갈것도 아니고 튼튼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