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도 아니었고,
출퇴근 시간중 출근시간은 8시였지만 퇴근 시간은 날짜바뀌기전에는 예상할 수도 없었다고.
퇴근시간과 출근시간이 몇시간 차이가 안나거나 아예 집에 못갔지.
주말?
토요일도 출근했지. 쉬는게 어딨어.
토요일에 해결안되면 일요일도 나오는거야.
그러면 한주가 13일이 되는 때도 있지.
오늘 들어보니 S모사는 주4일을 도입했다며? 세상 참 좋아졌네. 아주 유럽됐어.
내 사수는 박사마치고 바로 온 사람이었는데, 자기 집은 서울이고 머니까 밤 9시에는 퇴근해야 하고, 회사 앞에 사는 내가 집이 가까우니 남아서 일을 마저 해야 한다더군.
아침에 이를 안닦아서 입냄새가 지독한 양반이었는데 집에 돈이 좀 있는지 걸치고 있는 것에 부내가 났지.
내가 뼈빠지게 일해서 실적 만들어놨더니 자기는 S 고과 받고 연봉을 뻥튀기하더군.
난 사원이라고 고과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대단히 선심쓰듯 한등급 더 주더라고. 동기들보다 조금 더 받게는 되었지. 어차피 돈 쓸시간도 없었지만.
그 회사는 남의 사생활에 관심 많은 사람들도 많고, 여자를 마스코트나 오퍼레이터 이상으로는 안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죽도록 일하고도 '여직원'으로 불리는게 일상 다반사였다고. (이 호칭이 뭐가 문제냐고? 진짜 모르나 문제를?) 사적인 질문은 또 왜그렇게 많은지.
그꼴 보기 싫어서 더 죽도록 일했더니 다행히 내 후배로 여자를 뽑아주긴 했는데, '니가 여자니까 여자가 편하지?' 하고 선심 쓰듯이 '부려먹으라'며 붙여주는 꼴을 보고 있으니 정말 죽여버리고 싶더군.
신입공채 통과해서 입사를 해도 각 부서가 원체 엔지니어로 여자를 선호하지 않고, 그 후배님도 아무도 안데려가려는 걸, 나 준다고(?) 데려왔다더라고. 다행인가.
어디가서 말하기도 뭐한, 참 별일이 다 있었는데.. 정말 말하기 뭐하니까 더 말은 못하겠네.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회사라는데 그때 그 안은 참 지옥같았다고.
그 지옥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참 많았을텐데, 많은사람이 원한다고 지옥이 아닌건 아니니까.
지금은 그때 비하면 정말 할만해.
...
아직 갈길이 멉니다.
삶의 환경이 개선되어야 할 곳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이 틀려먹었다 싶으면 최선을 다해, 멀리 도망치세요.
...
지금 잘하고 있다고 더 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해서 개선할 것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지내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내가 겪은 일이 아니라고 해서 세상에 없는 일도 아닙니다.
물론 겪어봤으니 뼈저리게 느꼈던 바는 있습니다.
또 예전에는 몰랐던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에 더이상 하지 않는 실수도 있습니다.
같은 논리로 예전에 느꼈던 그 찜찜함과 기분나쁨의 원인을 지금은 알게 된 것도 있죠.
...
더 나아지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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