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번아웃에 대해 써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몇명 안보는 내 개인 블로그지만 나의 약점을 자꾸 노출 하는 것이 과연 나에게 이득인가 생각해보니 절대 아니라는 결론에 금방 도달했다.
기억상 나는 번아웃을 두세번 겪었고, 가장 최근 케이스에 대해, 한분이 '과몰입인 것 같다.'라고 시원하게 평해주셔서 다시는 과몰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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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저는 거의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삶을 사는 사람도 있기는 하겠으나 그 삶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할 자격이 안된다고 가정하겠다.
아무래도 사람이 위를 올려다보고 살게되다보니 늘 부족한것을 자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잘 사는 것 같으면 자기도 먹고 살아야 한다며 화장품, 보험 같은 것을 자꾸 팔려고 하고, 내가 좀 버거워보이면 굉장한 호기심을 보이며 관찰 당하는 경험을 해왔다.
스타트업 임원으로 있을때는 일 관련 된 사람들이 '이사님' 하며 친근하게 대했고, 퇴사후 백수 시절에는 다정한 사람들이 연락을 해 왔다. (다정한 분들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분들께, 혹은 비슷한 상황의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갚겠다.)
백수가 되자, '니가 이제 뭘 하나 보자.' 는 관찰자가 생겼고, 이후 대기업인 현재 직장에 자리를 잡으니 자연스레 관찰할 거리가 사라져서인지 연락이 오지 않는다. 반대로 대기업을 레버리지 하고 싶은 다른 누군가들이 연락한다. 나는 '쪼랩'이라 아무 권한도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든 미약한 줄을 이용하려 한다.
일자리를 찾고 있을때는 내 커리어를 깎아 내리는 사람이 등장하고, 그 반대일 경우에는 추켜세우는 사람이 등장하는 것도 알았다. 양쪽다 나의 실제와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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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많으나, 아무튼 내가 의도하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은, 덕분에 많은 거추장스럽던 관계가 정리되었으니 다행이고, 진심으로 충성해야 할 분들을 알게 되어서 그 역시 다행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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