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2

“에세이를 써보세요.”

이미 한권의 책을 독립출판한 동무가 간간히 내게 하는 말이다. 

에세이를 써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동무의 책은 무사히 크라우드 펀딩을 마치고 배포중이다. [오늘도, 과식인건가] )


글을 쓰고, 출판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은 어릴때부터 있었다. 

썼던 글을 장르 가리지 않고 아카이브해서 책으로 배고 싶다는 생각. 

시도 썼고, 연설문도 썼고, 에세이도 썼다. 수상이력도 전국 장원 포함 화려..;;


부족함과 흠이 많은 사람이라 감히 책까지는 낼 수가 없다. 

게다가 요즘 전혀 똑똑하고 바른 판단을 하고 있지 않다. 

날이 서 있지 않다. 

아니, 김하나 작가의 말처럼 겸손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걸까. 


그래서 오픈챗과 롤링페이퍼 페이지를 열었다. 인터뷰는 아니지만 아무말이나 남겨주시면 일상에 MSG 치듯이 영감을 얻어보겠습니다.


음. 아무래도 책을 쓰려면 회사를 옮겨야하는거 아닌지..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 눈치 안보고 매운맛 글을 쓸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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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을 위해 뭘 더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도저히 기력이 나지 않아서 영어 과외도 중단했다. 

일을 더 벌이지 않는 것이 맞는게 아닐까. 

바로 어제 있었던 일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20/10/08

저자가 북토크에 나오면

 글쓰기책의 저자가 나오는 팟캐스트를 들어본 적이 있고, 

심리에 관련된 책을 쓴 저자가 나오는 라이브 방송을 본 적도 있다. 


책에서는 알아채지 못했는데, 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식견 좁고 경험 적고 얄팍한 것이 드러나는지 모르겠다. 


읽던 책을 던졌다. 

이게 평생을 바칠 일인가..

내 평생 싸우고 있는 키워드가 있다면 우울과 화병인듯하다. 
꽃병이 아니라 화-뼝. 

이게 과연 평생을 바칠일인가. 
어디 풀 데도 없고. 
다 끊고 잠수를 할 수도 없고 말이지. 

거짓말도 싫고 은폐도 싫고 빙빙 돌며 회피하는 것도 싫다. 
무례도 싫고 침범도 싫고 관습적으로 행하는 위압도 갑질도 싫다. 

모른체 긍정적으로 내가 환기해가며 넘겨야하는게 구역질난다. 

간신히 잠들었는데 깼다가 밀려오는 화를 삭이는 중. 

어떻게 터트릴까. 

+ 아마 내가 지난주에 가장 많이 중얼거린 한마디는 ‘지랄까고 자빠졌네.’ 일것이다. 아마 생각하는걸 다 말로 뱉었으면 굉장했겠지. 

2020/09/23

나도 라이브 스트리밍 같은거 해 볼까..

 아니면 녹화후 편집 영상이라도. 


1. 일하는데, 몇몇이 나한테 하도 짜증을 내서, 내가 만만한가 궁금하다. 그리고 짜증 내지 말라고 하고 싶다. 

"너만 짜증나냐? 나도 너랑 이야기 하면 짜증난다!"  라이브. 

2. 월급날, 소소하게 지르는 재미. 월급날 전에 월급이 나올거니까 하며 지르는 재미.

"언박싱 쇼" 라이브

3. 다른 팀, 다른 회사 사람이 나를 칭찬한다. 

"내 자랑, 칭찬 받았다." 라이브

4. 모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퇴근했다. 배째라." 라이브

5. 저녁먹고 TV 보면서 늘어져 있는데, 메일이 왔다. 결재 반려. 야밤에 다시 일을 재개한다.

"나한테 원한 있습니까?" 라이브

6. 재택근무중에 잠시 편의점 나왔는데, 메신저로 머리써야 하는 질문이 왔다. 답을 안하면 재택근무중에 안보인다고 농땡이 치는지 알겠지. 

"나도 밥좀 먹자." 라이브

7. 짜증도, 기쁨도, 슬픔도, 화도, 간도, 쓸개도 내려놓고

"나는 목각인형이다, 다함께 차차차" 라이브


할거 많네. 


간도 쓸개도 영혼도 없다.

2020/09/14

맛이 가버림

아.. 요즘 글주제가 왜 다 이모양인가. 


한동안 정신과 육체가 피폐한 날을 보내고 조금씩 회복중이다. 대체 언제까지 회복만 할 셈인가.

며칠전에 해를 쬐며 정신과 육체를 회복 가속화 하겠다고 두시간 이상을 오르막 내리막을 걸었더니, 몇년 전 뒤틀려서 고생했던 무릎이 다시 뒤틀렸다. 


지금은 보호대를 하고 걷고 있다. 

체력이 회복 되었냐고?


아직 멀었다. 


정신은 회복이 되었냐고?

많이 좋아져서 원래 많지도 않은 말 수가 더 줄어든 것 외에 별 티는 나지 않는다. 

2020/09/07

전화는 끊임없이 온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나는 10여년 전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안에 있던 병원에서 수액을 맞은 이후 링거를 꽂은 적이 없다.

오늘이 그 이후 처음이다. 

사지 무기력, 현기증, 식욕없음, 소화불량, 의욕제로, 기타등등으로 현 회사 사내 병원에서 의사샘을 만났는데, 당연하겠지만 별로 할 말이 없다. 

활동량 부족인가 싶어 사람들 피해 걸어다녀보기도 했는데, 그 날 밤은 온 몸이 더 아파왔다. 


이걸 뭐라고 할까. 

몸살도 아니고 (열 없음), 내리 한달을 무기력에다 온 몸이 눌리는 듯한 찌그러지는 통증이 있다하니,

5월 건강검진 결과를 보여달라 하여 다 보여주기는 하였으나, 서로 마주보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내 건진 결과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변함없이. 


결국 2주치 처방전을 받았고, 원하면 수액 처방도 해 주겠다기에 밑져야 수액값 정도다 싶어서 그러자고 했다. 


통화 일정이 있어서 좀 빨리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약 들어가는 내내 전화기는 울려댔고, 수액이 다 들어가기 전에 전화가 대체 몇통이 오는지 바늘 빼러 온 간호사 선생님 보기 민망할 정도다. 

막판에는 약이 빨리 들어가느라 팔이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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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그러려니 할 상황이지만, 요 며칠의 나는 짜증이 심하게 난다. 


왜 다른 사람이 명함을 주문했는데, 나에게 계속 택배 연락이 오는지. 

전화를 안받으면 나중에 다시 하거나 문자로 전화달라고 하면 되는데 왜 받을때까지 하는지. 

시국이 이모양이니 빠른 해결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는데 맥주 타령은 왜 하는지. (그거 아니라도 억지로 웃으며 마주앉아 맥주 마시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난 지금 27층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는데, 우리팀 사무실이 빈 회의실도 아니고 왜 전화통을 붙들고 슬그머니 들어오는지!! 여기가 통화하는데냐!! 

2020/09/03

blue

거의 내리 한달을 아팠다. 

글을 쓸 수도, 읽을 수도 없어서 책도 읽지 못하고 있다. 

조금 나은 틈에 홈페이지에 타이핑을 한다. 

몸살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듯 하다. 몸살이 맞을지도 모른다. 

최측근 한두명과 간간히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산책을 하거나 잠시 나가서 바람을 쐬며 일을 하면 조금 나으려나 싶은데 지금 외부 상황이 그럴 수가 없다. 


나아지기는 하려나 싶다가 간간히 회복을 하고 있기도 해서 일은 꾸역꾸역 하고 있는데, 속도는 더디다. 


...


사람 살려.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