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31

LA 공항에서 땀을 강물처럼 흘린 이야기

출장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라스베가스 공항 라운지에서 글을 쓴다. ('라스베이거스'는 입에 잘 붙지 않는다.)
랩탑 배터리는 얼마 남지 않았고, 로밍해 온 데이터도 충분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에 이 소중한 리소스를 쓸까 하다가 땀흘린 이야기나 해보기로 했다.

정신없는 기록이라 순서가 뒤집혔을수도 있는데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주십시오.

일정은, 인천 출발, LA 환승, Las Vegas 로 갔다가, Las Vegas 직항으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출발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출발이 몇분 딜레이 된 정도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환승 할 시간이 두시간 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두시간이면 어지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비행기가 도착하고 내가 터미널 B 도착 게이트에 발 들여놓은 시간은 예상시간보다 40분이 늦었다는 것이다.
즉 한시간 남짓 남았는데, 그동안 이미그레이션과 세관을 통과하고 터미널을 이동해야 한다.
미국에서. 이 느려터진 놈들이 가득한 곳에서.

뛰었다.

짐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내려서 끌고 메고 뛰기 시작했다.
갈림길에 직원이 보일때 마다 '델타!' 를 외치며 뛰었다.
환승 비행기가 델타 도메스틱이기 때문이었다.
스탭들은 적절히 방향을 알려줬는데, 터미널 3으로 가라고 한다.

그 와중에 나는 이미그레이션 줄에 기다리며 땀을 닦고, 줄에서 기다리다 비어있는 승무원 줄을 가리키며 '내가 지금 ㅈㄴ 바쁘다. 이리좀 가자.'를 두번 정도 외쳤다.

다행히  별 시비 없이(이렇게 통과해본게 얼마만인지) 통과.

스카이 프레스티지 줄이 있는 곳은 프레스티지 줄로(비즈니스 타고 왔다) 달려 들어갔는데, 일반 줄에서 몰려든 수학여행단이 앞을 가로막았다.
또 땀닦으며 대기..
얘들아 그만 떠들고 빨리 좀 지나가라..

드디어 터미널 3에 진입하는데 내가 가야 할 곳은 터미널 2다.

또 뛴다.

셔틀을 타야 한다고 한다.
기다렸다가 공항 바닥에서 버스를 탔다. 셔틀버스도 느려터졌다.

느릿느릿 터미널 2에 세워주길래 이번에는 게이트를 찾아 튀어올라갔다.

다행히 게이트가 많이 멀지는 않다.
게이트 번호가 번쩍번쩍 빛이 나는 것 같다.
땀을 강물과도 같이 흘린 덕에 화장실을 들렀다가 탑승 할 수 있었다.


조그만 물을 한병 주고, 음료주문을 받아간다. 
거지같은 (낡은) 좌석에서 숨을 돌리며 커피를 마셨다. 

환승 성공. 

내가 다시 이렇게 환승 간격 좁은 비행기 타나보자. 

2019/10/23

유치찬란 K이사의 사교적 일상

1. 대기업 K이사 이야기

"왜 좀 그런 거 있잖아.
이러이러한 타겟에 맞는 서비스인데 인공지능을 이용해가지고 이 시장을 공략하고 말이야.
쉽잖아. 그래서 우리는 이건 개발하면되고, 이건 구해오면 되고, 여기는 파트너십을 맺고 말이지.
마케팅은 저기랑 하면 합이 딱 좋네.
어느 부서는 이걸 맡아주면 되겠고, 저기도 좋고 우리도 좋고 말이야. 내가 다 알려줬으니까 이렇게 그림한번 그려와봐. 전무님 보고하게."

예...

딱좋네. 말만하면 돼서 좋겠다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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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기업 C부장 이야기

"나는 '아랫사람'들과 이렇게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나는 '등산'이 이렇게 좋으니 같이 해보자고 권하는데."

자기가 외롭고 다른걸 할 수 없으니 강요하고, 그걸 자르지 못해서 끌려가는 꼬꼬마 예비 부장들. 싫은걸 싫다고 말도 못하는 팀원들.

삼겹살을 몇달째 먹어도 원래 삼겹살을 좋아한다며 최면 거는 회색분자들.

술 같이 안마셔준다고 주변 사람들 다 알도록 삐치는 C부장, 그리고 기분 맞추느라 여념이 없는 P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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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타트업 P이사 이야기

하루는 다들 점심을 먹으러 가고 입맛이 없던 내가 사무실에 홀로 앉아 있다가 커피를 한잔 내려서 오는 길에 P이사의 모니터가 켜져있어서 무심결에 보았던 적이 있다.

채팅창이었는데 쎄한 느낌에 몇줄 읽어보니 주위 유부남 서넛이 같은 방에 있고 지명이 태국인지 필리핀인지 여행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어디 여자들은 어떻고 어디 여자들은 어떻고 하는 이야기다.
.. 말로만 듣던 그런(?) 여행 가는 사람이 바로 주위에 있었네. 30대 중반 모 과장은 잘 놀게 생겼지만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쪽 계통으로는 빠삭한지 여행 방문지 리스트업을 하고 있었다.

평소 가족을 사랑하고 늘 아이들과 노는 이야기를 하는 P이사는 가족에 대한 성실함과 유흥은 완전히 별개로 각각 성실한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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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타트업 P 대표 이야기

저놈의 대표은 또 아침부터 머리를 쥐어 뜯어버리고 싶게한다. 

"이번 과제 잘되면 내가 앞으로 어쩌구저쩌구 해 줄게!
혹시 알아? 잘되면 인센티브라도 줄지."

진정한 사충이라면 양손바닥을 짤각짤깍 부딪치며 '어머 정말요? 그래주시면 좋죠!' 해야하지만 난 표정관리가 안된다. 

계약서에 쓰던지.
잘된다는 기준은 니 마음속에 있는데 새끼야. 
어디서 선심을 쓰고 있어. 


문제 정의, 목표설정, 목표를 향한 전략전술 따위가 니 머리에서 나올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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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기업 O 책임 이야기

내가 신입때 처음만난 그는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첫직장으로 온 역시 신입이었다.
매일 아침, 이를 절대로 닦지않아 엄청난 입냄새를 풍겼고, 시원하게 큰일을 본 날은 주변인 모두가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의 냄새를 흩날리며 나타났다.
아버지, 할아버지부터 부자였는지 집이 부유한 것을 숨기지 않았고, 허영심 많은 여자와 얼마전에 결혼을 했는지 며칠 간격으로 "오빠 사도 돼?" 라는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
백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한 날이다. (왜 물어보는걸까.)

어설픈 리더는 첫눈에도 어설픔이 보이기 마련인데 마땅히 표현할 말이 없어서 그렇지 나도 그 쎄한 감을 느꼈다.
"이거 이것만 하면 돼요. 재밌게 일합시다. 재밌게. 재밌게."

일을 재밌게 해보자는 말이 애초부터 말이 안되는 것이었는데, 문제만 생기면 내 탓, 20대 초반인 나를 오퍼레이터로 내세우며 높으신 분이 올때마다 '우리 여직원'이 데모를 보여준다고 어필을 하곤했다.
내가 개발을 다 했는데 오퍼레이터 취급이냐고 내심 불편함을 비치자 개발도 하고 오퍼레이션도 하는거지 예민하게 군다고 또 내 탓을 했다.
코드 한줄도 안한놈이 지가 다 한 척에 나를 오퍼레이터 취급한게 부당하다는 건데 알아들을리가 만무하다.
후배들 논문에 이름이나 얹으면서 연명해왔겠지.

그는 아이를 낳고나서부터 부쩍 야근을 열심히 했다. 애가 울면 옷장에 집어넣고 싶어했고, 집에 가기 싫어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오는데 아침 출근이 한시간 걸린다며 회사 앞에 자취하는 내가 근무시간이 당연히 길어야 한다고 숨기지 않고 말했다.

그렇게 잘 써먹었던(?) 내가 완전히 번아웃되고 다른 부서로 이동한 후 두달이 못되어 그는 떠났다. 더 써먹을 도구가 없었나보다.
마음에 안들어하던 (본인 표현으로)하위권(!) 대학교 교수자리를 하나 받아서.
웃는 이모티콘을 섞어가며 자기가 교수로 가면 석사나 하러 오라고 했지만 그가 있어서 최하위권(!)이 되어버린 학교로 내가 공부하러 갈 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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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기업 P 부장 이야기

저 사람은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겠다. 샌드백 김과장한테 또 행패다.
모냥빠질까봐 드러내놓고 행패는 못부려도 김과장한테 하는 것 보면 다 티난다.
퇴근시간 후와 점심시간은 내시간인데 간섭하고 싶어하는 내색을 숨기질 못한다.
상관없다. 나는 밥이라도 편히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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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기업 L이사보 이야기

"'요즘 것들'은 저녁에 뭐가 그렇게 바쁜지 잠시를 못참고 퇴근해버린다. 우리때는 일이 있으면 나가면서 눈치라도 봤다. '벙개'라도 칠라치면 요즘것들은 자리에 없다. 얼마나 요즘것들이 독특하면 '90년생' 어쩌고 하는 책도 나오더라.
점심도 다 같이 둘러앉아서 먹으면 친목도 다지고 좋잖아. 약속있다고 나가더니 언젠가 보니 편의점에서 도시락 까먹고 있더라. 사회 부적응자들.
그 책 안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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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은 랜덤입니다.
스타트업은 프리랜싱 했던 곳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옆집사는 사람은 매일 아침 차를 몰고 나간다.

혹시 강남역 인근을 지나는지 물어보고 싶다.
나 좀 태워달라고.

나가는 시간도 비슷해서 내가 나갈 채비를 하고 있으면 문 여닫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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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 연유는 내가 '지루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자리를 정리하고, 이를 닦고 머리를 감고, 스킨 로션을 바르고, 머리를 말리고, 옷을 꺼내 입고, 콘센트를 끄고, 방 불을 끄고, 현관문을 잠그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서, 버스를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갈아타고, 건물 로비에 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카드키로 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와서, 출근 시간을 찍고, 커피를 한잔 마시는 순서.

회의가 있으면 회의를 하고, 팔로업 할게 있으면 통화를 하고, 메신저로 대화를 하고, 예의바른 언어로 독촉을 하고, 찾아볼게 있으면 찾아서 공부를 하고, 기분이 상하는 일이 생기고, 무심해지고, 문서 쓰는데 곤란을 겪으면 하루가 간다.

늦은 오후나 저녁이 되면, 이를 닦고, 가방을 챙겨서, 도장에 가서 운동을 하거나, 집으로 가서, 문을 열고, 씻고, 티비를 보거나 책을 읽다가, 잠드는 일상.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이런 루틴이 그려지니 출근하는 경로가 좀 편해질 수 없을까, 안씻고 나갈 방법은 없을까, 머리를 안말리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옆집 아가씨 차를 얻어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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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마치고 집에가면 잠들때까지 두시간 정도가 빈다.
이 시간에 집중할 만한 거리를 찾아야겠다.

후보는 몇가지가 정해졌다. 그 중 하나를 고를 것이다.

결정은 미국 출장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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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저러니 해도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이 일상이 너무 고맙다. 너무 고마워서 더 즐거워지고 싶다.

2019/10/21

내가 부처가 되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부처가 되삼."
음슴체를 잘 쓰는 남편이 내게 하는 말이다.
2년쯤 전에는 명상을 해 보라고 해서 요가를 시작했는데,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예의를 차려야 할 여러 인간이 비즈니스로 엮였는데, 예의를 상실한 한 사람이 나타나면 예의를 차리느라 방어를 못하고, 예의없는 자는 예의없이 잘 지내게 된다.

결국 지금 한가지 문제가 해결이 되고 있지 않다.
나도 예의를 상실하고 싶다.

내가 부처가 되면, 속이 편하려나?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고 내 속은 편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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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 잦다.
절대적으로 잦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나는 스케줄링 되지 않은 회식이 싫다.
종일 회사에서 붙어서 이야기 했는데 도대체 회식이 왜 필요한지 알수가 없다.
술은 친구와 마시고 싶다. (그러나 난 요즘 술을 마시지 않는다. 친구와도, 회식에서도.)

이 문제는 부처가 되기로 했다.

하던지 말던지.

2019/10/15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나는 사실 매니악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즉 한번 빠지면 깊이 빠지고 헤어나기 힘들다는 것인데, 지금껏 바느질, 피아노, 클래식 음악, 문구수집 기타등등에 기둥뿌리를 뽑아 바칠 기세로 몰입했다. 

지난 회사에 있으면서 '회사가 나'고 '내가 회사'인 생활을 했는데, 나의 멘토중 한분께서 명쾌하게 '과몰입상태'였다고 정의해주셨다. 

이러한 연유로 어딘가에 빠져들기를 주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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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위해 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음악을 듣는 일이다. 
피아노 소리에 미쳐있을 때는 모든 감성이 그곳으로 향해있었고, 내 모든 센서가 예민해져 있었다. 
완벽한 소리를 찾아서 비싼 음악회에 가기도 했고, 혹 마음에 들지 않는 공연에 갔다가 구토를 하기도 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행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 
그래서 책읽을 때 듣는 소음 차단용 고정 음악 몇곡만 단말기에 지정해두고 필요할 때 들을 뿐, 유행가도 감상용 음악도 듣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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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몇달 전부터 내내 귓가에 맴도는 노래가 '보내는 마음'이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저 곡에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이 들었던 노래도 아닌데 왜그런지 잘 모르겠다. 

결국 최근에 몇번을 들었다. 
보내는 마음이라니. 가을에 들으면 안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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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내 곁을 떠나는 사람도 늘 있어왔고, 드물지만 영원히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있었다. 
일면식도 없지만 마음으로 응원해왔고 마음의 빚을 진 아티스트가 세상을 떠났다. 
어제도 이 옛날 노래가 생각이 났다. 


도메인 연결이 잠시 안되었습니다.

고대디에서 웹티즌으로 옮기고 도메인 설정을 제대로 안했더니 잠시 연결이 안되었습니다.
지금은 수정을 했는데 완전히 적용되는데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이런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있게 고민해 본 적이 없는데, 궁금해지네요.
조언 주실 분 계시면 제게 말씀해주세요.

2019/10/11

미묘한 정치질과 .. 

슬그머니 경쟁을 부추기는 저 화법. 정말 더럽게 저 위치에 간건지 위치가 위치다보니 그게 가능해서 부리는 위세인건지. 

.. 알게 뭐냐.. 그러던지 말던지. 


이게 바로 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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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압박으로 터질것 같았던 날에도 이런 일은 늘 겪었다. 뭐가 더 낫냐고 묻는다면 둘다 엿같다고 대답하겠다. 

2019/10/10

'직장인 사이드 프로젝트'의 필요

2년전까지만해도 '사이드 프로젝트라니, 거 참 시간활용을 잘 하는 사람들이군. 난 바빠서 잠 잘 시간도 부족한데 말야.' 했을테지만, 나도 이제 어엿한(?) 대기업 월급쟁이가 되고보니 생각이 좀 바뀌려고 한다.

일상이 무료해서라거나 시간이 많아서는 절대로 아니고, 정체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그 원인이다.

하루하루 뭐라도 발전하지 않으면 정체되고, 그자리에 머무르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한편으로는 안정감이고 한편으로는 공포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는 생각하는데, 일은 일이고 내 개인의 발전은 별개의 문제인 것으로 느껴지는 것을 보면 정말 어엿한(?) 대기업 월급쟁이다.

매일 일하고, 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영어 공부를 하고, 또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을 정말 개떡같이 하고 있다. 왜 발차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가.)
거기에 진도는 잘 안나가지만 짬짬이 머신러닝 코드를 조금씩 보고 있다.
즉 비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과연 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인가.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이 내가 가을을 타서 발생한 잡생각인 것인가.
잡생각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이번에도 스스로를 괴롭힐 수 밖에 없는 것인가.

그 원인이 무엇이든 정체되는 것은 정말 견딜 수 없다.

2019/10/08

덤비는 용기

내가 기본적으로 소심하고 낯을 가리며 주로 내성적이라고 하면 안믿는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그게 사실이다.
간단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 정말 못그림. 시작할 엄두도 안남.
베트남어를 하고 싶다. - 제대로 시작도 못함
영어를 좀 더 잘 하고 싶다.  - 하고는 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 하고는 있지만 사실 좀 게으르다.

이 모든 것이 매일의 용기가 필요하다.

'그냥 일단 시작하면 된다.'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무슨 영문인지 지난 주말에는 '그냥 하면 되는 용기'가 생겨서 해커스 보카 한권을 모두 베껴썼다.
이틀동안 손가락이 아프도록 썼다.
이제 외우기만 하면 된다. (ㅋㅋ)

나에게 용기를!!
로또 당첨과 함께 용기를 주세요!! 조상님!!

2019/10/01

그냥 안하면 된다



월급쟁이는 그냥 안되면 안하면 된다

레거시를 알아야 일할 수 있고, 누구와 친해야 일할 수 있고, 기타등등. 
그래야 진행이 가능하다면 그냥 안된다고 하고 안하면 된다. 


안하면 되는게 아니라 레거시를 몰라도 일할 수 있도록 하는게 팀이 일하도록 만드는 방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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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에 따라 조건을 만족해야 성사 될 일이라면, '해드립니다' 라고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