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3

'내' 생일 선물

곧 생일이다. 

지난 달에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하나 질렀다. 
아마 내일 쯤 배송이 시작될 것이다. 
내 생일 선물인 셈 쳤다. 

텐바이텐에서 할인쿠폰을 줬다. 
4만원 이상 구매시 5천원 할인. 
중복 할인 안되는 상품도 많고해서 사용에 제약이 있기는 하겠으나 그 보다 더 문제는, 

갖고 싶은게 없다. 

그 외에 화장품 몰, 신발가게, 스포츠의류에서 할인 쿠폰이 도착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돈 좀 써봐..' 라고 말하는 것 같아 내키지도 않고, 

그 무엇보다 갖고 싶은게 없다. 

요즘은 먹을것과 책, 교통비 외에는 돈 쓸일이 없다. 
이 세가지 항목이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써서도 안된다. ㅜㅜ

뭘 사도 다 짐이려니..
돈이 좋은가 저것이 좋은가 묻는다면 돈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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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로 백팩을 하나 선물받았는데, 좀 무거운걸 제외하면 썩 괜찮은 물건이다. 
분리수납 잘 되어 있고 내부 공간 커서 나같은 보따리 장수들이 꾸역꾸역 물건 넣기도 좋다. 

나 같은 사람은 에코백 아니면 백팩이라 거의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선물받은 셈. 



그리고! 귀엽고 예쁘다! 

‘말이 너무 많다...’

아.. 좀 괴롭다. 

제발.. 

자기 이야기 그만 좀 해.. 관심없어.. 

...

회의하다 든 생각. 

2020/06/13

머리가 나쁜건지

그냥 생각하기 귀찮은 게으름 때문인건지 잘 모르겠다. 

프로세싱이 종종 멈춘다. 

미적분 문제라도 풀어볼까. 

2020/06/12

마사지 수료증 획득



이제 마사지까지 배웠다.

딥티슈 마사지라고 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몸이 찌뿌둥 할 때 받으러 가는 그런 종류의 마사지다. 
승모근, 등, 하체, 발, 데콜테, 두피까지 필요한 것을 골라서 1:1로 집중 교육 받았다. 

딱 책상에서 일하고 운전 많이 하는 사람의 피로를 풀어주기 좋은 것들로 집중했다. 

왕년에 백만원 단위로 맡겨놓고 같은 오피스텔에 있던 샵에 등록해서 근 2년 이상 마사지를 받고 살았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지 배우는게 어렵지는 않았다. 

시간마다 모델이 바뀌었는데 그 중 둘은 남자였다. 
남자든 여자든 낯선 사람 몸을 만지려니 힘이 제대로 들어갈리도 없고, 많이 어색했지만 그래도 필요한 것은 다 배운 것 같다. 

열심히 기억하고 연습해서 전문가가 될테다. 

끝난 후 수료증으로 이렇게 멋진 것을 줬다. 

돈, 시간, 내 이틀의 휴가, 노동력을 바쳤지만 굉장히 뿌듯하다. 

누군가는 직무 관련 자격이나 수료증을 받아 몸값을 높이지만, 나는 카레이서, 응급처치, 심폐소생, 킥복싱, 마사지 같은 것들을 배우며 내 삶과 주변인 돌봄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 

2020/06/09

공격성향

제목이 좀 이상하다. 

내가 공격성이 있다거나 폭력적이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일할 때 기본적으로 내게서 잘 발동되는 성향을 말하고 싶다. 

나는 aggressive 에 가까운 사람이다. 
뚫고 들어가려고 하고, 필요하다면 변화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안된다고 하면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사람인데..

대기업다니다 보니 될지 안될지 보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건들이 너무 많다.

...

그렇다고 월급쟁이 입장에서 동료든 보스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거기다 대고 공격적이지는 못하고.

내가 참.. 답답해서..

...

더 좋아보이면 얼른 갖다 꽂아서 돈 벌어야지, '이건 확인해 봤냐 저건 확인해 봤냐.. 뭐는 했었어야지.. '
이전까지 존재 하지도 않았던 물건의 시장사이즈 재는 것 만큼 무의미하게 들린다. 

...

못들은체 해야지. 

저지르고 본다. 

...

내 블로그를 보면 안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 ㅎㅎㅎ 
블로그 폭파 위험. 

2020/06/08

잘 해 먹고 산다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집에서 거의 매일 요리를 하고 있다. 
덕분에 재능(?)도 찾고 실력도 제법 늘었는데, 보기는 이래도 꽤 먹을만 하다. 

엥겔지수가 사먹을때보다 오히려 더 높아 진 것은 그냥 이해 해야 할 것 같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사먹는 것 보다 몸과 마음에 더 이익인 것 같다. 

노동의 댓가로 꽤 신선한 요리를 맛있게 먹고 있다.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최근 일신상의 변화로 뜸하게 엄마의 걱정 문자가 도착하고 있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건강도 괜찮다. 운동을 못해서 몸이 좀 뻣뻣하고 찌뿌둥하다는 것과 체중이 2-3키로 정도 불어났다는 점은 아쉽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 

2020/06/03

어차피 남의 일




월급도둑(!!)으로서 내가 가장 충실(?)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차피 남의 일' 이다. (반어법입니다.) 

제안을 했는데 안된다고 깐다. -> 그래 하지말지뭐. 내 회사냐. 남의 일. 
아이디어를 냈는데 시큰둥하게 깐다. -> 그래. 하지 말자. 나는 일개 사원일 뿐. 남의 일. 
내가 하겠다고 했는데 옆에서 안해본 일이라고 깐다. -> 안하면 편하다. 남의 일. 


누구의 일도 아니면 남의 일. 내 일이 아닌 남의 일. 

회사에 월급쟁이들이 모여있다. 
모티베이션을 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몇번 까이다 보니 나도 월급도둑이 되어 가는 것 같아서 경계 중이다. 

공격적으로 (내가 잘 하는 말로 어그레시브하게) 하면 /열라/ 깐다.  
조용하고 소심하게 전달하면 /그냥/ 깐다. 

'이렇게 하면 설득이 되겠군.' 하는 의욕이 안나올 정도로 잘 깐다. 

안하면 편하다 안하면. 

...

그래도 나는 종종 투지에 불타오른다. 
화르르 태우다 까이고 짜게 식고 또 태우고 현타 맞고 또 태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