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9

그새끼는 잘 살고 있을까

대학 다니던 시절이다. 

학내에 매점이 있었는데, 한쪽에는 편의점, 한쪽에는 라면 같은 것을 파는 간이 식당이 있었다. 

매점 주인이 언젠가 한번 바뀌었는데, 바뀐 매점 사장 아저씨가 마초중에 개마초였다. 

거기까지는 내 알 바가 아닌데, 한번은 연초를 사러 갔다가(연초피던 시절) 

"니도 담배피나??!!!" 

어찌나 큰소리로 물어보던지. 별 대답없이 돈만 냈던 기억이 난다. 

미성년자도 아닌데 여학생이 담배피는게 왜.

또 하루는 누군가 강아지 산책을 시키다 들어왔나보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아저씨가 씩씩대며 개는 출입금지라는 표식을 문앞에 붙이면서 큰소리로 말했다.

"개는 개 세상에 살고 사람은 사람 세상에서 살아야지!!"

또 하루는, 그 사장님 아내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는데 눈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 

물건을 팔다가 무슨 일인지 이 아줌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저씨 무섭데이.. "

마누라 패는 놈이었다. 


이 새끼는 잘 살고 있을까. 

지 세상에서 왕처럼 잘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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