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9

그들만의 리그

나는 그들의 판에 애초에 낄 수 없다.


네트웍이 전부인 것 같다. 

SKY출신, 동네 사람들(ㅇㄱㅈ ㅎㄷ아파트, ㄱㄴ), ㅇㄴㄹ 교회 네트워크, 유학경험 있음... 

누구는 아버지 동기

누구는 은사님 지인

다 해먹는다.

다 해먹고 있다. 


그 판에서 일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신분상승 한 것처럼 보람있어 해야 하는 걸까. 


우리 아버지 어머니 고향에서 장사하신다. 


내 동생 미국 유명 대학(천재들이 간다는 그 대학) 나와서 미국에서 교수하고 있고

동생 와이프는 샤대 의대 나와서 미국 대학에서 의대 교수하고 있고

사돈 어른 두분다 유학다녀오셔서 ㅇㄱㅈ ㅎㄷ 아파트 사시면서 교수, 의사 하고 있다. 


이만하면 껴주나? 

나 잘난건 하나도 없네. 

그새끼는 잘 살고 있을까

대학 다니던 시절이다. 

학내에 매점이 있었는데, 한쪽에는 편의점, 한쪽에는 라면 같은 것을 파는 간이 식당이 있었다. 

매점 주인이 언젠가 한번 바뀌었는데, 바뀐 매점 사장 아저씨가 마초중에 개마초였다. 

거기까지는 내 알 바가 아닌데, 한번은 연초를 사러 갔다가(연초피던 시절) 

"니도 담배피나??!!!" 

어찌나 큰소리로 물어보던지. 별 대답없이 돈만 냈던 기억이 난다. 

미성년자도 아닌데 여학생이 담배피는게 왜.

또 하루는 누군가 강아지 산책을 시키다 들어왔나보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아저씨가 씩씩대며 개는 출입금지라는 표식을 문앞에 붙이면서 큰소리로 말했다.

"개는 개 세상에 살고 사람은 사람 세상에서 살아야지!!"

또 하루는, 그 사장님 아내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는데 눈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 

물건을 팔다가 무슨 일인지 이 아줌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저씨 무섭데이.. "

마누라 패는 놈이었다. 


이 새끼는 잘 살고 있을까. 

지 세상에서 왕처럼 잘 살고 있을까. 

2021/04/20

뇌의 부족함을 팔다리로 메우고 있는 느낌이랄까..

 나는 삼국지 3인방을 빗대자면 장비파에 가깝다. 

미션 떨어지면 추진력은 좋은데,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지는 않는 편이다. 


보스께서는 내가 더 올라가려면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가 팀장, CTO 안해본 것 아니고,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한명한명 움직이게 하는데 큰 코스트가 들면 일하기 어렵다는 것도 잘 안다. 


결국 쓰기좋은 철퇴맨이 되는건 아닌가 좀 고민되는 날이다. 

..

아 근데 일이 좀 어렵다. 컴퓨팅 파워가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나는 뇌와 팔다리를 다 쓰고 있는 건 확실한데, 빈 곳이 보일때마다 조금 괴롭다고나 할까. 

안움직이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팔다리가 근질근질.. 

기획 하다보면 어떻게든 단순화 시키고 싶어서 뇌가 근질근질.. 

2021/04/14

내가 직접해야겠다

 이런 생각 자주 한다. 

난 원래 support 로 들어가 있었는데, 하다보면 내 일이 되어 있다. 


..

회사에 몇가지 제안을 해 봤고, 너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별 반응이 없다.

이것도 내가 직접해야 겠다. 


..

개발 손 놓지 말걸. 

2021/04/12

월급날만 목빠지게 기다리는 직장인

요즘 작년보다는 훨씬 심리적으로 안정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도 바뀌었고 바뀐 일은 좀 더 실무적이고 사업적인 일이라 내가 근래 10년간 해 왔던 일과 잘 맞는다.

즉, 내게 경험이 좀 쌓여있다. 

생활도 꽤 안정이 되었다. 멘탈헬스 빼고는 특별히 아픈데도 없다.

살이 너무 찐 것이 문제라면 문제랄까. 나이 먹으니 살이 잘 찐다. 


올 늦가을 쯤에 이사를 하기로 했다.

무리해서 이동하는 것이라 돈이 많이 필요하다.

복권 당첨을 바라고 있기도 하고, 월급날만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이게 월급쟁이 인생인가 싶다. 

대기업을 다니니 이런저런것도 신경 쓸 수 있는데, 한편 돌려 생각하면 직장이 안정되면 다른 것들이 신경쓰이기 마련인 것 같다. 

이래저래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잘 살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