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는 정말 좋은 운동이었다.
지금은 요가를 하지 않지만, 스트레스성 폭식(이라고 부르는게 정말 있다면)으로 15kg 가량이 갑자기 불어난 후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었을때,
1. 일어설 수 있을 정도의 근육과 체력은 만들어줬고,
2. 주 3회 규칙적인 운동을 위해 노력하도록 만들어줬고,
3. 땀을 흘리고 난 후 개운함을 알게했다.
약간 지겨워지기도 했고 다리도 조금 다쳤고, 실력이 향상되는게 보이지 않아서 다음 종목으로 움직였다.
난 정말, 열심히 하면 유연성도 늘고 근육도 팍팍 붙을줄 알았는데, 임계치를 넘기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무리했다가 허리와 다리에 문제가 생겨서 정형외과를 몇 주 다닌 후 그만두기로 했다.
내내 마음의 짐처럼 '수영 못하는 맥주병' 이란 말을 되뇌었는데 해결하러 나섰다.
수영 강습을 등록했다. 물에 들어가면 다리에 무리가 덜 간다.
첫번째는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센터였다.
시설은 깨끗하고 좋았는데 학생수가 많았고 유아 풀에서조차도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했고, 선생님이 뭘 하라고 가르쳐놓고 가버려서 배울수가 없었다.
게다가 몸살감기로 심하게 아파서 내리 2주를 빠졌다.
두번째 찾은 곳은 집에서 마을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스포츠센터로 조금 더 비싸고 아주 낡았고, 물도 깨끗하지 않았지만 선생님이 초짜부터 물에 처넣다시피(?) 해서 가르쳐준 덕에 며칠만에 킥판 잡고 자유형, 시작한 달 막바지에 자유형이 가능해졌다. 물은 많이 먹었다. 우웩.
유아풀이 없어서 살아남으려면 죽어라 보고 배우는 수 밖에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눈작고 개구쟁이 같이 생긴 선생님은 거진 40년이 다 되어가는 맥주병을 물에 띄우는데 성공하셨다.
원체 운동신경도 둔하고 (무용만 잘했다) 물도 무서워하고 유산소 운동 안한지도 오래되어 호흡량도 딸려서, 초반에는 남들보다 진도가 늦을 수 밖에 없었다.
잘하던 동무들은 먼저 배우라고 하고 나는 천천히 진도를 따라갔는데, 어느덧 동무들과 진도가 맞아들어갔다.
선생님도 포인트 레슨을 잘 해줬고, 나도 낯짝 두껍게 퇴근을 감행하고 최대한 출석하려고 했고, 무엇보다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서 땅짚고 헤엄치며 연습한 영향도 컸다.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영상은 'lovely swimmer' 라는 선생님의 영상.
물에 들어가 있으니 땀이 흐르는게 느껴지지 않아 얼마나 운동이 되는지 몰랐는데, 시작할 때는 추워서 덜덜 떨다가 두바퀴만 돌고나면 열이 오르고, 나중에는 샤워하고 밖에 나왔는데도 11월 말인 지금 등에 땀이 흐른다.
다리도 후들거리고, 시작한지 3개월차, 제대로 한지 2개월차인 지금 체중이 3-4kg 정도 줄어서 약간 몸이 가벼워졌다.
살찐 몸을 누구한테 보여주기도 싫었고, 몸에 맞는 수영복도 없어서 제일 큰 사이즈를 낑낑대며 입는것도 불편했지만 시작하길 잘 한것 같다.
짧은 거리는 수영으로 빠져나올수도 있으니, 이제 위험을 피하는 재주가 +1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곧 나이 마흔이 된다. 철인3종경기에 도전할 각오는 없지만 직립보행은 오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운동으로 리프레시하며 내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은 노력할 예정이다.
2018/11/24
2018/11/18
페이스북 못보겠다
스스로의 인격적 미성숙함을 너무 날로 전시한다.
연예인 인맥자랑, 새로 생긴 직위자랑, 겸손함 자랑(?)이 해롭지는 않겠지만 너무 유치해.
좀 아는 것은 신나게 부연 설명해가며 쓰고(설사 잘 모르더라도 본인은 잘 모르는 것을 모르는 듯), 비난이 두렵거나 잘 모르는 건 다른 사람 글 가져와서 부사를 살짝 더하고 숟가락 얹는 게 너무 티가 나.
연예인 인맥자랑, 새로 생긴 직위자랑, 겸손함 자랑(?)이 해롭지는 않겠지만 너무 유치해.
좀 아는 것은 신나게 부연 설명해가며 쓰고(설사 잘 모르더라도 본인은 잘 모르는 것을 모르는 듯), 비난이 두렵거나 잘 모르는 건 다른 사람 글 가져와서 부사를 살짝 더하고 숟가락 얹는 게 너무 티가 나.
2018/11/07
직장인의 저녁시간 = 파리목숨
틀림없이 살아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언제 죽을지 알수없고 자주 맞아죽는다.
아이쿠, 또 죽었네.
...
지난주, 이번주 내 저녁시간이 하도 사망을 해서 써보는 글.
회식은 근무로 인정도 안해준다고하니 무료 봉사 + 감정 노동인 것인가.
아이쿠, 또 죽었네.
...
지난주, 이번주 내 저녁시간이 하도 사망을 해서 써보는 글.
회식은 근무로 인정도 안해준다고하니 무료 봉사 + 감정 노동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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