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2

출근한지 일주일 남짓 지나고 있다.

주변인들은 알겠지만 이전 회사를 퇴사하고, 이런저런 일을 하고, 두어군데의 회사를 거쳐 다시 '취직' 했다.

'취직'했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스타트업이 아닌 인터넷 대기업으로 칭해지는 회사에 '채용' 프로세스를 거쳐 입사했기 때문이다. (내부 추천은 있었다.)

저 하늘의 비전을 가져다가 이 땅의 액션 아이템으로 만들어 실행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해온 시간이 꽤나 길었기 때문에, 오늘까지 이 '취직' 생활은 조금 어색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액션아이템 리스트를 머릿속으로 나열하며 출근하지 않고, 새벽같이 나오지도 않는다.

아침은 일부러 공부도 할겸, 검색하고 정보도 좀 들여다 볼겸 일찍 나오고 있지만 종일 긴장이 내려가지 않았던 이전과는 다른 종류의 시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으면 졸리기 일쑤고, 점심도 급하게 먹지 않는다. 무려! 후식시간도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벌써 여행을 가고싶다. (인간의 한없이 자유롭고 편하고싶은 욕구.)
숲도 보고싶다.

전혀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가 존재하고, 없어서 갖춰야 했던 시스템 대신 이미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놓은(혹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서 굳어버린) 시스템에 맞춰야 하고, 큰 기업 답게 이것저것 챙겨주는 것이 있어서 챙겨먹기위해 부지런히 찾아내고 있다.

이것 참 희한하다.

어찌되었거나 밀린 글은 다 써볼 생각이다.

할일 참 많네. 공부도 해야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글도 써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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