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4

분노를 삭이며 만든 장표


팀 세미나가 있었다. 
개발 관리를 주제로 51페이지 장표를 만들어서 공유했는데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지막장이었다. 

일정 관리, 태스크 쪼개기, 스프린트, 워터폴 같은 이야기는 잘 하지만 실제로 내 에너지를 빼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했다. 

20220522 3라운드 스파링

달리기 30분(런데이니까 달리다가 걷다가)하고 도장으로 이동해서 주말 스파링. 
조용한 체육관에 발구르는 소리, 주먹닿는 소리, 호흡소리만 들려서 너무 듣기가 좋다. 

처음에는 살살 시작했다가 뒤로 갈수록 거칠어지고, 체력이 빠지는 것도 보인다. 
이제 스파링 파트너와 체중이 3-4킬로그램 정도 차이나는 정도로 좁혀서 조금 덜 미안하다. 









2022/05/17

요즘 내 옷 취향이 수상하다.


여름에 입으려고 산 옷들이 죄다 운동복 아니면 크롭탑, 숄더오픈형. 

음. 왜이러는거지. 
올여름은 절대 살찌면 안되겠군.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상한데 풀기도 하던데,
약간 미친거 같기도 하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내가 왜 근무시간 기록하면서 설명을 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시간의 긴장도를 왜 내가 결정하면 안되는지도 모르겠다. 

감정적으로 날이 선 양쪽을 왜 이해시켜야 되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직관적이거나 그 반대의 스타일도 양쪽다 불편하긴 매한가지다. 

좀 쉬어야할지도 모르겠다. 

2022/05/07

20220506 스파링 - 미트치듯이


난 아직 사람을 잘 못때리겠다. 
초면에 주먹질하기 부담스럽네. ㅎㅎ


동거녀는 능숙하고 테크닉이 아주 좋고 빠른데 체력이 조금 없다. ㅎㅎ



2022/05/02

유서 쓰기 연습



크라우드 펀딩으로 구한 유서 키트. 

자극의 정도나 절대치에 관계없이 지긋지긋 해질때면 간간히 내가 가진 것들을 리스팅 해보곤 한다. 
머릿속으로 유서에 들어갈 항목들을 나열해본다. 

근래 몇가지 일을 겪으면서 이제 정말 유서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증도 해야겠다.

자극이 크든 작든 나는 그 정도에 상관없이 끝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았다.

더는 견디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나는 완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고, 내가 중요하게 대하는 사람은 같은 중요도로 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내가 나를 아끼지 않는다. 

며칠전, 웰다잉 서비스를 기획중인 스타트업과 인터뷰를 했다. 

어떤 것이 트리거가 되었길래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나 - 10대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나 - 자산 배분
준비하고 있는 항목은 무엇이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자산 배분, 약간의 디지털 자료 

내 자산들을 나열해놓고, 현금, 주식, 부동산들을 받을 사람들을 정한다. 
절세 방안을 생각한다. 
부동산 중 하나는 전세 입주자가 있으니 청산이 필요할 것 같다. 
내가 직접 양도를 하게 되는 경우, 내 뜻대로 양도가 되지 않을 때는 소송을 불사한다. (유류분 청구소송 같은 일이 벌어지면 안된다. 그런 일은 희박할 것 같다. 내 동생은 욕심이 많지 않고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은 소송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다.)

나같은 유저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유니크한 케이스다. 
그래서 다른 인터뷰 대상자들을 몇명 더 추천했다. 
아이가 있고 '평범한'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일관된 내 대답중 하나는, 떠나는 사람은 떠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죽을 날을 알고 살지는 않는다. 
갑자기 떠나게 될 수도 있다. 
그때문에 준비는 되어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내 의도를 전달하고 싶다. 

...

"뚜벅뚜벅 걸어가세요. 
나를 오래 기억하지마세요."

내 유서의 마지막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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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밝히자면 어디까지나 준비하겠다는 이야기지 당장 뭘 어떻게 하겠다는 뜻은 없다. ㅡㅡ;;
나도 아직은 안하면 아쉬운 재미난게 있다.
월급도 따박따박 잘 나오고 돈쓰는 재미도 누려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