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목요일이면 집앞에 타코야키 트럭이 온다.
월요일에만 온다고 했는데 우리 동네에서 장사가 잘 됐는지 목요일까지 온다.
타코야키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목을 빼고 기다린다.
대충 5시쯤 되면 사장님이 도착하고, 그때부터 굽기 시작하면 나는 5시 15분-30분 쯤에 슬리퍼를 끌고나가 15개를 사온다. 늘 오리지널 맛으로.
하루는 사장님이 다른 곳에 가느라 화요일에 오는 날도 있었다.
월요일에 오지 않았으니 오늘은 오려나 하고 다음날 나갔다가 화요일에도 사왔다.
사장님이 이제 때만 되면 나타나니 1개씩 더 주기도 한다.
동네 캐백수로 알고 있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나는 엄연히 회사원이고 재택근무 중인데, 이 사장님 최대 장점이 쓸데 없는 건 절대 물어보지 않는 것이어서 알려드릴 기회는 없었다.
편의점 사장님도, 타코야키 사장님도 나를 백수로 알고 있겠지.
백수로 보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맛있는 것 잘 사먹는 행복한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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