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3

무엇인가 활력있던 그날의 기록

 지난 주, 하루를 굉장히 바쁘게 보냈다. 

그날은 신기하게 우연히 벌어진 일도 많았고, 회의도 많았고, 콜도 많았다. 


1. 오전 재택근무중에 누군가 벨을 눌렀다.

나가보니 애기를 안고 있는 위층집. 

딸기를 한박스 준다. 

애기가 많이 뛰어서 불편했을텐데 늘 한마디 없이 잘 이해해 준다고 고맙다고 했다. 

"애기 많이 뛰어야 쑥쑥크죠." 라고 웃으며 답하니 고마워한다. 

애기 있는 집은 청소기도 자주 돌리고 애기들이 웃으며 뛰어다니는 소리가 내내 들리는데 싫지 않다. 

딸기도 맛있어보인다. 


2. 부서 이전 예정이다. 

새로 만날 멤버 3인과 점심약속이 있어 나갔다. 

중국집에서 만나 요리를 나눠먹으며 담소를 하는데, 나는 의사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서로 관심사가 비슷해서 그런지 대화도 끊이지 않고 분위기가 좋다. 


3. 점심 후 헤어지고, 준비해간 간단한 뜨개 향낭 선물을 잊고 주지 않아 사무실 복귀후 책상위에 놓아드렸다. 

보스 되실 분께서 선물을 들고 셀카까지 찍어 보내주신 후 선물로 현금 포인트를 10만원이나 보내주셨다. 

'성실히 모시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고, '제가 모실건데요@@@' 라는 답이 왔다. 

용돈을 받았으니 뜨개질 용품을 10만원 어치 사기로 했다. 

아니, 그날 아침에 노동조합에서 1만원을 보내줘서 11만원어치를 샀다. 


4. 멘탈헬스케어 관련 웹페이지를 하나 들여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카톡이 온다. 

그 페이지로 서비스하는 회사를 소개해주겠다는 메시지다.

마침 그 웹페이지를 보고 있었다하자 매우 신기해한다. 

소개를 받았고 미팅을 하기로 했다. 우연치고 신기했다. 


5. 저녁 미팅전 집에 들어와 있으려고 택시를 탔다. 

택시 안에서 콜 두개를 끝내고 아주 오랜만에 예전에 같이 일하던 형님에게 새해인사를 보냈다.

"BK;;;; 나 금방 소름돋았어. 물어볼거 있어서 연락하려고 했거든."

이런 우연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답을 드리고, 해결책도 제안해드렸더니 매우 고마워하신다. 

새해인사를 포함해 꽤 보람있는 통화를 했다. 


6. 저녁 미팅을 무사히 마치고, 걸려왔던 전화에 콜백을 했다. 

오랜만에 연락하는 디자이너 친구다.

"누나, 평생 일할거에요? 왜 그렇게 열심히 해요?"

"평생 일하면 좋지뭘.. 안그러냐? 넌 다시 나랑 일할 생각없냐?"

"에이 누나 지금 관계 좋잖아요..ㅋㅋㅋ" 

우리는 어느새 팀장과 팀원으로 만나 알고 지낸지가 10년이 넘었고, 그 친구는 30대 후반이, 나는 40대 초반이 되었다. 


굉장히 길고, 활력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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