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6

돈 빌려본 이야기

갖고 있던 집 하나가 종종 말썽이다. 

오래된 한동짜리 아파트인데 아랫집에 물이 샌다고 연락이 오더니, 

이번에는 전세 세입자를 바꾸면서 날짜가 안맞아서 거의 한달이 뜨게 되었다. 

먼저 나가는 세입자에게는 보증금을 돌려주어야 하고, 나중에 들어올 세입자 잔금 날짜는 남아서 수억이 갑자기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나마 신뢰가 좀 있다고 생각되는 친구들에게 SOS 를 쳤다. 


마이너스 통장에서 선뜻 1억을 만들어서 빌려준다는 친구, 

차사려고 만들어둔 돈 수천을, 차 매매 일정을 미루고 빌려준다는 친구, 

타운하우스 사려고 예금 만들어 둔 것을 일부 꺼내서 1억 5천을 빌려주겠다고 전화를 준 친구, 

있는 돈 없는 돈 박박 긁어서 천을 만들어준 친구,

말도 안했는데 5천을 빌려준다고 한 부동산 업자 친구 등등.. 


결국 은행 상담하고 신용 대출과 갖고 있던 현금, 보험대출을 다 땡겨서 급한 불을 껐다. 


친구라도 금전거래는 안하는거라 늘 말하고 다니지만 이번에도 내가 틀렸나보다. 

내가 급한 상황이 되니 기댈 데가 친구들 밖에 없다.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 


그리고 급히 돈을 마련해보니 대출이 안나오는게 문제지 대출을 갖고 있는게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한번 받은 대출은 천천히 상환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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